찰스 김군 피살사건 함께 있던 사촌이 밝혀
<속보> 지난 26일 밤 LA남쪽 랜초 도밍게스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찰스 김군(17·한국명 태준·본보 29일자 1면)은 가디나에서 활동하는 태국계 갱 단원(15)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집중수사 끝에 29일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 검거에 나섰다.
사건당시 김군과 함께 있던 사촌형 D군(18)에 따르면 용의자는 김군 등이 타고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권총을 꺼내 먼저 D군을 쐈지만 불발됐다. 김군이 “왜 장난치냐”고 말하는 순간 그는 김군에게 두발의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김군 가족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살해 용의자는 태국계 갱 단원으로 아는 사이였다”라며 “찰스는 용의자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혀 이 사건이 금전관계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김군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번 돈 2,000여달러를 용의자에게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용의자가 약속장소를 정했으며 사촌형이 ‘그런 낮선 지역에 가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찰스가 ‘괜찮다’고 안심시켜 둘이 그곳에 갔다”고 말했다.
사체부검 결과 김군은 머리에 한발, 목에 한발 등 두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셰리프 살인과 관계자는 “조사결과 한명이 총을 쏜 것은 확실하지만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한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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