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0세이상 3분의1 짝 없어
온라인 중매사이트 등 성업중
미국에서 40세 이상 중·장년층 남녀간의 만남이 보편화되고 있다.
데이트가 20대의 전유물이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중·장년층 남녀들의 만남이 새로운 세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이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혼 혹은 배우자의 사망으로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1일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국인은 1억2,700만명으로 이들 중 가정이란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3분의1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짝이 없는 이유를 살펴보면 이혼이 1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배우자 사망(11%), 미혼(8%) 순이었다. 특히 40세 이상 싱글 여성은 2,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인구 통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요즘 40세 이상 여성들은 그들의 어머니 세대보다 건강하고 마음이 훨씬 젊다”며 “40세 이상 남녀간의 만남이 봇물 터지듯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40세 이상 남녀간의 효과적인 만남을 조언해 주는 책들의 앞을 다투며 발간되고 있다. ‘어떤 세대의 독거 여성’ 제목의 수필집 편집장 제인 가날(53)은 “20대 시각에 바라보는 데이트의 기본 개념은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대 사회학과 폴라 잉글랜드(55) 교수는 8년 전 이혼했다. 그는 “그동안 내가 경험한 것은 마치 고교시절의 여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의 만남이 증가하게 된 이면에는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의 성행이 내재해 있다. 야후 퍼즈널즈는 사이트를 찾은 방문객의 21%가 50세 이상이라고 밝혔으며 매치 닷컴(Match.com)은 2000년 이후 50세 이상 등록자가 3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20년 결혼생활 끝에 5년 전 이혼한 글로리아 크레이츠버그(52·로체스터 거주)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데이트할 짝을 구하다가 온라인 데이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데 있어 용모는 중요치 않다”며 “삶을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인생에서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를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여성들이 적합한 짝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여성들은 “비슷한 나이의 남성들이 젊은 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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