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회사에 고추수출계약을 맺은 한인 이영식씨가 베이커스필드 고추농장에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를 손질하고 있다.
베이커스필드 한인농장, 한국업체에 수출 계약
중국산보다 비싸지만
태양초 품질 ‘탁월’
‘안전한 김치재료’인정
300톤 이달말 첫 선적
한인 농장에서 재배한 태양초 고추가 처음으로 한국으로 수출된다.
베이커스필드 지역 한인 농장인 우리농장(대표 이영식)이 300톤의 태양초 고추를 한국 김치회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이달 말 고추를 선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고추 수출은 중국산 김치 파동이후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안전성을 의심받는 저가의 중국산 고추를 밀어내고 한인이 재배한 미국산 고추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농장 이영식 대표는 “충청지역의 김치회사와 300톤 물량의 고추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이 회사에 고추 샘플을 보낸 후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산 고추에 비해 톤당 가격은 3배 이상 비싸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고추는 한국품종인 청양고추로 품질검사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연상태에서 건조해야 하는 태양초의 특성상 남가주 지역은 고추재배의 적지”라면서 “남가주산 태양초 고추는 가격면에서 중국산보다 비싸고 한국산 보다는 저렴하다.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저가의 중국산 고추보다는 질이 좋고 믿을 수 있는 남가주산 고추에 한국 김치회사들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고추를 일찍 따내 기계로 건조하는 다른 농장들과 달리 자연상태 건조를 고집해 제대로된 태양초 고추로 인정받고 있다.
한인 마켓에 김치용 배추도 공급하고 있는 이 대표는 “가격으로 중국산과 경쟁할 수 없지만 품질로는 자신 있다”며 “우리 한인들이 재배한 재료로 만든 김치가 내년 부터는 한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고 뿌듯해 했다. 우리농장측은 올 가을 날씨가 고추 건조에 좋지 않아 선적기일에 맞춰 건조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라며 한국 김치회사와의 계약 문제로 고추를 공급받는 한국 회사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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