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처럼 빛나는 순간적 판단
‘블링크’는 사람이나 사물의 첫 대면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빛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 세계에서 우리가 얼마나 ‘블링크’의 순간적인 직관과 통찰력에 의지하고 있는지를 여러 예화를 통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두뇌는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나뉜다.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로 의식의 영역을 적극 활용한다. 그러나 처음 대면한 누군가를 판단할 때나, 잠시 스치듯 미끄러져 내리는 아이디어를 포착할 때, 긴급한 상황의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어떻게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가? 단 몇 초 동안의 첫인상, 첫 느낌, 혹은 말이나 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아주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듯한 ‘그 무엇’에 의존함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런 순간적인 판단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익힌 독특한 의사결정 장치다. 이 활동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며, 적은 양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매우 민첩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이렇게 적응된 무의식은 세상을 평가하고 판단하며, 위험을 경고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치밀하면서도 능률적으로 행동에 착수케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사업가, 자동차 세일즈맨, 배우, 의사, 가구 디자이너, 음악가 등이 실제로 순간 포착을 활용해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끊임없이 풀어나가며 독자를 흡입한다.
하지만 저자는 순간 판단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무비판적으로 본능을 활용할 때의 위험과 경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며 오류의 사례들도 다양하게 소개하여 오류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순간 판단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이 책에서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블링크’의 성공사례, 혹은 실패한 사례들을 읽는 가운데 순간 판단 능력을 한껏 활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조금씩 깨닫게 될 것이다.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빠르고 현명한 판단능력이 요구되는데 이 책의 일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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