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눈’ 청각장애 2급 장애인 주현씨 작품.
구족 화가등 36명 작품
희망·꿈 화폭에 가득
LA 한국문화원(5505 Wilshire Bl.)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장애작가 작품 전시회가 화제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LA에서 ‘고난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주제로 내일(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쌀쌀해진 날씨에 훈훈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고난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작가 중 36명을 엄선해 각각 한 점씩 전시 중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작품 같지만 그 속에 있는 사연들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청각장애 작가는 물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팔을 사용하지 못해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 화가의 피땀이 서린 작품들이다.
장애인 작가의 작품은 일반작가에 비해 더 많은 고난과 좌절 혹은 희망과 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정적으로 내재된 것이 많은데다 분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고도의 정신적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 일반인들과 격리되어 있어 자신만의 색깔을 강하게 갖는다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전시회를 위해 한국에서 동료 작가 2명과 LA를 찾은 방두영 한국장애인미술협회장은 “일반작가는 나비를 그릴 때 색, 아름다움, 유연성 따위를 표현하겠지만 장애인 작가는 대부분 ‘자유’란 메시지를 표현하고는 한다”며 “장애인들이 힘들게 살면서도 좌절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를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LA 한국문화원의 박순태 영사도 “작품의 높은 수준에 많이 놀랐다”며 “LA의 많은 한인들이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 작가들의 치열한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323)936-7141.
청각장애인 이명상의 동양화 ‘북한산 입구’
원인도 치료방법도 모르는 근육이양증에 걸려 6년의 암흑생활 끝에 입으로 붓을 잡은 김영수.
뇌성마비 때문에 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임인석.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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