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주장 게리 네빌이 열광하는 벤피카팬들을 뒤로하고 머리를 감싼 채 퇴장하고 있다.
벤피카에 2-1 역전패…박지성 또 무득점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충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적지에서 선취골을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후반 22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대신 오른쪽 윙포워드로 교체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또 다시 무득점에 그치며 맨U 이적 후 21게임째 득점포가 침묵을 지켰다.
7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즈스테디엄에서 원정경기로 벌어진 벤피카와의 대회 D조리그 최종전에서 맨U는 경기시작 6분만에 폴 스콜스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10분 뒤인 16분 지오바니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34분 베토에게 뼈아픈 역전골을 얻어맞았고 결국 만회에 실패한 채 1-2로 무릎꿇었다. 이로써 1승3무2패로 승점 6에 그친 맨U는 D조 최하위에 그치며 16강 티켓은 물론 각 조 3위에게 주어지는 UEFA컵 32강 티켓조차 얻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자리마저 흔들리게 됐다. 반면 경기전까지 D조 최하위였던 벤피카는 홈에서 대어 맨U를 낚으며 승점 8(2승2무2패)을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다른 D조 경기에서는 비야레알(스페인)이 LSOC 릴(프랑스)을 1-0으로 꺾고 2승4무(승점 10)로 조 1위를 차지했으며 릴(1승3무2패·승점 6)은 맨U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성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조 3위를 차지하며 ‘애석상’인 UEFA컵 32강 티켓을 받아갔다.
경기 후 “너무 승리가 절실하다보니 선수들의 몸이 굳어 침착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한 퍼거슨 감독은 앞으로 다가올 감독 경질설을 의식한 듯 “지금 나는 이 팀을 재건시켜야하는 과제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해 사임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비야레알과 벤피카(이상 D조)외에 마지막 남은 16강 티켓을 따낸 팀은 C조의 베르데 브레멘(독일)이었다. 브레멘은 이날 홈에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5-1로 대파했으며 동시에 조 1위가 확정된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적지에서 우디네세(이탈리아)를 2-0으로 격파함에 따라 2승1무3패(승점 7)로 우디네세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앞선 덕에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팀
◆A조-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B조- 아스날(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C조- 바르셀로나(스페인), 베르데 브레멘(독일)
◆D조- 비야레알(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E조- AC밀란(이탈리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F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G조- 리버풀(잉글랜드), 첼시(잉글랜드)
◆H조-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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