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민화협회에서 운영하는 ‘민화교실’에 참가한 이정애씨가 정성을 다해 민화를 그리고 있다. <진천규 기자>
미주한국민화협 ‘민화교실’ 타인종에게도 인기
민화란 뭘까? 쉬운 듯 하면서도 한국화와 민화의 장르 구별은 그렇게 쉽지 않다.
민화와 한국화는 둘 다 우리 민족의 그림이다. 다만 한국화는 예전부터 궁중 화원으로부터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는 ‘예술’인데 반해 민화는 민초들이 주로 생활의 필요에 의해 그리는 일종의 ‘장식’이었다.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한국화는 곱게 가꾸어진 온실 속의 어여쁜 ‘화초’, 민화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어져온 거친 들녘의 이름 없는 ‘들풀’이라고 할까.
민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곳곳에 적지 않다. 말 그대로 들풀 같은 민족의 얼과 정신, 꿈과 해학이 가장 잘 담겨있는 것이 민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A에서 민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주 한국민화협회(회장 성기순)도 그들 중 하나다.
미주 민화협은 5년 전 설립됐다. 민족 문화유산인 민화를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목적. 남가주에 사는 초·중·고 한인 어린이에게 뿌리교육 차원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미국인 중·고교 선생님과 다양한 인종들에게 민화를 알리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민화교실도 인기다. 해외에 살아서인지 우리 것을 아끼고 민족의 얼과 정신을 배우려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월 120달러의 수업료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민화교실은 언제나 진지하고 훈훈한 열기가 느껴진다.
민화협회 성기순 회장은 “미술을 전공했지만 그 어느 나라의 전통그림보다 민화가 가진 색감과 해학 아름다움이 뛰어나다”며 “민족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긴 예술인만큼 그 얼과 멋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원들간의 건강식 정보 교환도 인기인 민화교실은 월~목 오전 10시~오후 2시 한미교육원(680 Wilshire Pl. #104)에서 열리고 있다. (213)387-3723
성기순 민화협회장이 어린이들에게 민화를 가르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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