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모임 통해 라이스, 포항공대 총장 합류
남북 화해와 통일의 물꼬를 열고 동북아 경제 번영을 목표로 시작된 평양과학기술대학 건립 사업이 휴스턴 라이스대학 맬콤 길리스 전총장과 포항공대 박찬모 총장의 합류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평양과기대 건설을 추진해 온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은 지난 9-10일 양일간 휴스턴 라이스 대학에서 모임을 갖고 김진경 연변 과기대총장, 포항공대 박찬모 총장 및
라이스 대학의 전 총장인 길리스 박사등 3인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평양과기대 설립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동안 평양과기대 건립을 준비해온 김진경 총장은 평양과기대 건립은 동북아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번에 국제적으로 훌륭한 파트너들을 만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양과기대 ‘설립총장’직을 맡고 있는 김총장은 이번 설립위원회 구성을 통해 그동안 최대 걸림돌이던 자금문제를 해결, 건립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년간 미국 남부 명문 사학인 라이스대 총장을 역임하며 5억 달러를 모금해 대학발전에 기여한 길리스 총장의 합류로 자금문제 해결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학 건설의 전문가’인 길리스 전총장은 독일 브레멘 국제대학 (International University Bremen)을 설립하는 등 북미와 유럽에서의 대학 운영 경험을 살려
평양과기대를 동북아 경제시대를 겨냥한 탁월한 국제대학으로 만들어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내 사정으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 포항공대 박찬모 총장도 북한에서의 경험과 한국의 학계와 재계를 연결하여 평양과기대를 학문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박총장은 북한과의 IT 산업 협력에 오랜 기간동안 참여해온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위원회측은 그동안 연변과기대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평양과기대 건립이 기존방식에서 탈피, 국제적인 후원 조직을 갖춰 자금, 인력, 지식 측면에서
국제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정부가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에 요청하여 시작된 평양과기대는 2001년 5월 기본 계약서를 체결한 후, 같은 해 6월 한국 통일부의 사업승인을 얻어
토목공사와 기초토대 공사를 거쳐 현재 본관 학사동, 종합식당, 도서관 건물 및 기숙사 건축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기본계약서에 의하면 30 만평의 대지 위에 대학건설과 동시에 지식산업복합단지를 함께 건설하여 외국의 기업이나 연구소들이 입주, 산학연구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평양과기대는 2006 년 9월 개교를 목표로 IT 관련 학부와 농업 및 식품공학부, MBA의 대학원 과정을 먼저 개설한 후 보건대학원 및 기타 여러 학부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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