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주지훈·서도영 등 주연 꿰차… 새해 미니시리즈서 ‘신선한 데뷔’
2006년 새해 깜짝 발탁 3총사가 안방극장을 장식한다.
1월 방송될 KBS 2TV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유건과 MBC 미니시리즈 ‘궁’의 주지훈, 그리고 3월 방송될 KBS 2TV 미니시리즈 ‘봄의 왈츠’의 서도영은 이름도, 외모도 낯설기만 한 새 얼굴이다. 연기자로서 검증도 없었던 이들이 화제의 드라마에서 일제히 주인공을 꿰차 방송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유건은 최근 방송가의 ‘사건’으로까지 여겨지는 캐스팅의 주인공이다.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그가 연기할 하루 역은 정신지체아였다가 의학 실험을 거쳐 정상인을 능가하는 능력을 지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뛰어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기 때문이다.
박해일 김래원 등 톱스타들이 거론되던 중 연기 경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유건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영수 PD는 “그에게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백지를 채워가는 느낌으로 연기를 끌어내겠다”고 발탁의 변을 밝혔다.
주지훈도 톱클래스 패션 모델이었던 점을 빼면 연기자로서는 무명이었지만 인기 만화 원작의 화제작 ‘궁’에 주인공으로 낙점돼 화제를 모았다. 역시 톱모델 출신인 서도영 또한 단역급 출연 몇 작품이 전부임에도 1년 가까이 방송가에 궁금증을 자아온 ‘봄의 왈츠’의 주인공으로 파격 발탁돼 방송가를 놀래키고 있다.
이들 무명 신인이 화제작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연기자로서는 작품과 배역의 무게에 눌려 한없이 위축되고, 연출자는 작품의 간판인 주인공의 생소함 때문에 시청자에게 외면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인급 주인공이 작품의 무게에 눌려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고전의 길에 접어든 사례들도 빈번했다.
그런 점에서 이들 3총사의 행운이 ‘과연 행운이기만 할까’하는 우려도 있다. 지영수 PD는 “유건을 방송 전까지 완전히 감추고 싶다. 연기자의 부담을 덜고 작품의 화제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비주의 전략으로 약점을 강점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유건 주지훈 서도영에게는 재미있는 공통 경력이 있다. 세 사람 모두 ‘봄의 왈츠’의 발탁 과정을 거친 신인들이라는 점이다.
주지훈은 올해 초 ‘봄의 왈츠’의 공개 오디션을 1등으로 통과하고 일찌감치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됐다가 ‘궁’의 주인공으로 재발탁됐고, 유건과 서도영은 ‘봄의 왈츠’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한 주인공들이다. 일단 윤석호 PD의 안목이 발탁 과정에선 입증된 셈. 결과는 이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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