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폐암으로 부친을 갑작스레 잃은 한인 형제가 슬픔을 극복하고 학업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엘리콧시티 소재 센테니얼고 졸업반인 양정모군(17, 미국명 제임스)은 올 SAT I과 II의 수학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모친 양미원씨(무지개 부동산 에이전트)를 기쁘게 했다.
미시건대와 메릴랜드대 칼리지 파크 캠퍼스(UMCP)에 원서를 낸 정모군은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감안, 혼자서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으며, 날마다 일기를 씀으로써 에세이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예정인 정모군은 틈틈히 막내 준모(11, 머레이힐중)의 숙제를 돌보며 엄마를 돕고 있으며, 방과후에는 인근 딜러쉽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정모군은 형 현모군과 함께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며, 볼티모어 한인천주교회의 미사에서 반주를 하고 있고, 그룹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UMCP에서 프리 메디컬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현모군(18, 미국명 윌리엄) 또한 지난해 SAT II 수학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초등학교부터 고교때까지 수학 클럽에서 활동하며, 각종 상을 수상해 형제가 발군의 수학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 수학 대표팀에 선정되기도 한 현모군은 주일학교 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현모·정모 형제는 “좋은 성적이 부모의 사랑과 헌신의 결과”라며, “하늘에 계신 아빠께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하고 있다.
모친 양미원씨는 “별안간 아버지를 떠나보낸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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