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주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분업 바람이 불고 있다. 같은 업주가 운영하는 ‘소주타운’과 ‘타운 가마솥’. <김진호 기자>
소주방쭻설렁탕집, 분식집쭻주점등
경기침체속 일부 업주들 확장 경영
“업소는 다르지만 같은 주인이라는 사실 모르셨죠?”
타운 요식업계에 분업 붐이 일고 있다.
첫 식당을 운영하면서 익힌 노하우와 성공을 발판으로 전혀 다른 메뉴의 식당을 개업하는 업주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버몬과 올림픽의 ‘호돌이 분식’을 운영해온 윤병렬 사장은 지난가을 채프만 플라자내 한국식 전통 주점 ‘토방’을 인수, 지난달 1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윤병렬 사장은 “분식전문점에 대해서는 이제 자신감이 생겼지만 주류판매점의 운영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변 업주들로부터 사업 노하우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오픈한 곰탕전문점 ‘타운 가마솥’ 역시 업주가 기존업체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업종에 도전한 경우다. 이 업소의 김재권 사장은 바로 이웃한 주점 ‘소주타운’의 사장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한인들이 좋아하는 곰탕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싶었다”며 “주점은 야간판매의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일반 한식은 항시 고객이 몰리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타운에는 ‘한 업주, 두 업소’가 상당수 있다.
분식전문점 ‘알배네’의 이연단 사장은 일식집 ‘청해진’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이집 ‘만나’ 역시 ‘동원 풍천 장어’와 같은 업주가 운영하는 업소다.
또 ‘양지설렁탕’은 일식집 ‘노량진 수산’과 업주가 같으며 ‘베벌리 순두부’와 ‘고기고기’도 한 업주가 운영하는 업소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한 주인이 새로운 메뉴의 식당을 오픈한다는 것은 요식업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라며 “하지만 타운에 이미 넘쳐나는 동일 메뉴에 창업이 쏠리고 있어 업소간 과잉 경쟁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메뉴에 관심을 갖고 차별화된 메뉴의 개발에 나서야만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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