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활동위한 예술적 무대 미흡”
2005년도 무용계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많은 무용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공연형태의 무용행사는 본국에서 LA를 방문한 무용인들의 공연이 주가 되었고, LA에서 활동하는 무용인들의 공연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해가 갈수록 다양해져 가는 장르별 활동에 따라 무용행사의 수가 많아져 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용 무용, 다시 말해 타행사의 들러리를 서는 수준의 무용활동이 많아졌을 뿐, 자신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마련된 예술적 무대는 아직 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연회장소 등에서 하객들의 눈요기를 위해 마련된 여흥시간을 채워주는 형태의 활동을 무용예술이라 할 수 없다.
LA 한인무용계의 문제가 바로 여기 있다. 무용활동은 있는데 무용은 없는 기이한 현상이다. 무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본국 무용계의 영향아래 미주 무용계가 발전해가고 있는 어떤 당위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LA 한인 무용계의 독자적인 무용활동이 2000년대의 반을 넘어서고 있는 이 시기까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사실은 쉽게 인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마디로 재능과 자질을 갖춘 무용가가 주도하는 무용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무용인들이 무용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중들과 작품위주의 공연으로 만나야 한다.
전통이든 창작이든 자신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창출되지 않으면 무용가로 인정받을 수 없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한인 무용계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김응화씨는 내년 10월 존포드극장에서 <한국무용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미 주류사회에 한인무용계의 현 수준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는 이 공연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모처럼 행사용 무용 이 아닌, 무용을 위한 공연무대로 거듭 나길 바라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전통문화의 깊이와 고유성을 알리는 공연이 우리 한인 무용계에서 자체적으로 배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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