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첼시의 존첼시 아트센터(관장 제니퍼 방)는 1월12일~2월18일 미국의 여류 영상 아티스트의 선구자 몰리 데이비스의 30년 회고전을 개최한다.

존첼시 아트센터의 전속작가 몰리 데이비스는 영화와 영상작가로서 1960년대 후반부터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1970년대부터 그녀의 혁신적인 영화와 퍼포먼스 그리고 현대 안무가들, 연기자들, 작곡가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그녀를 영상 예술계의 관록 있는 대가로 만들어준 작품들이 총망라 될
예정이다. 대표작인 ‘DAVID TUDOR’S OCEAN’(1991)은 작곡가 데이빗 튜더와 다케히사 고수지가 참여한 머스 커닝햄 무용단의 투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지난 가을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전시돼 뉴욕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전시회는 1976~2005년 완성한 데이비스의 다큐멘터리 필름과 퍼포먼스를 담고 있는데 작가는 매개체와의 독특한 어우러짐에 초점을 맞추고, 30년에 걸친 4개 주요작품을 선보인다.또한 전시회에는 영화관을 위해 만들어진 몰리 데이비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작품을 보여줄 스크린 부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데이비스의 작품은 연기하는 몸체와 영상의 움직임, 일상 속에 잠재돼 있는 욕망과 고독, 즐거움을 추출해내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뜻이 있는 새로운 층을 만들기 위해 이미지들을 나란히
놓는 등 관객들로 하여금 반사되고 축약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여러 개의 영상기와 스크린, 화면의 영상과 음향을 통해 놀라운 시적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특유의 풍부한 재질감으로 알려진 데이비스의 작품들은 일상의 뉘앙스를 여러 관점에서 보여주기 위해 복잡하고 신
비한 움직임의 리듬과 시간이 변화무쌍한 영상을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공간의 조합으로 만든다.

6 채널 작품 ‘데이빗 튜더의 오션’(1991)은 머스 커닝햄 무용단의 축적된 작품. 오션의 첫 번째 투어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작곡가 데이빗 튜더와 다케히사 고수지의 라이브 공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영상과 음향은 데이빗 튜더의 자세한 진행 과정과 완성을 보여주는 초상을 담고
있고 세계적 안무가 머스 커닝햄의 안무 과정과 전자음악의 그림이 정교하게 병행해 명상을 만들어 낸다. 워커 아트 센터, 게티 미술관, 리용 현대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이다.

3 채널, 6화면 작품인 Sea Tails(1983)는 튜더의 환상적인 전자음향과 프랑스 작가 재키 마티스의 인상적인 수중 연들과 잘 어우러져 있다. 최면에 걸리게 하는 이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조류에 밀려 아무렇게나 우아하게 떠다니고 휘감기는 마티스의 연들의 조각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파리에 있는 퐁피두에서 처음 선보였다.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미디어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비스는 영화와 영상작가로 30년 동안 일해 왔고 멀티미디어 작품들을 위해 작가 존 케이지, 데이빗 튜더, 마이클 니만, 재키마티스, 앤 카슨 등과 같이 일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베니스 영화제, 퐁피두 센터, 게티 미술관, 위트 뮤지엄 등에서 전시됐다. 오프닝 리셉션 1월12일 오후 6~8시.▲장소: Zone: Chelsea Center for the Arts, 601 West 26th Street, #302, New York, NY ▲문의: 212-255-217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