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플라자 매입관련 다니엘 이 사장 회견
지난 8월 경매에서 플러싱 ‘서울 플라자’(150-24 Northern Blvd.) 건물을 2,010만달러에 낙찰받아 자금 출처에 대해 주목받고 있는 ‘스피드 투자 그룹’(Speed Investment LLC) 대표 다니엘 이(43·한국명 이형영) 사장은 29일 “건물 매입자금은 회사의 자본과 합법적인 은행융자로 이뤄졌고, 한국의 불법자금이나 레이니어 그룹 홍성은 회장과도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플라자’ 건물 2층 대동 연회장에서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플라자’ 건물 매입과 관련, 최근 월간조선과 로스앤젤레스 한인 주간지 선데이 저널 등이 제기한 “한국의
비자금 유입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95%가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스피드 그룹’ 매니저 제이슨 조씨는 “월간조선 12월호가 다니엘 이씨가 대형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 제이슨 조가 깊이 관여해 왔고 제이슨 조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아들인 데이빗 리와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데이빗 리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자신과 이 전회장, 이 전회장의 아들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이 사장은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부터 플러싱 콘도미니엄과 퀸즈 잭슨하이츠 상용콘도를 매입한 뒤 큰 차액을 남기고 판매하는 등 2000년 10월을 시작으로 갑자기 부동산 매매 규모 및 차익이 크게 늘어난 점<본보 12월13일자 A1면>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20대에 미국
에 와 22년간 플러싱에서 살면서 약 10년간 40~50개 부동산 투자 개발을 했다. 나 혼자 단독으로 했고 파트너도 없고 한국 돈이 유입된 적이 없다. 또 한국 자산을 담보로 미국에서 대출을 받거나 융자를 얻은 적도 없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스피드 투자 그룹 자문변호사인 신응남 변호사는 “이 사장이 KAMCO로부터 특혜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에 IMF가 터지고 제일은행 채무가 KAMCO로 넘어간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라며 “이 사장이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한 것이지 다른 내용은 일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회견장에 초청한 한인인사들을 상대로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 특히 직원들이 일을 나오지 않겠다고 할 때에 답답하고 아픈 가슴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 현지 한인언론 외에 한국 KBS가 취재에 나서 서울 플라자 건물을 매입하며 제기된 각종 설들이 한국에서도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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