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과 이승엽은 모두 왼손타자이다. 한사람은 현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팀에서 있고, 또 한사람은 재팬 리그 2005시즌 우승팀인 지바 롯데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만약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한 울타리에서 맞붙는다면 미주 한인 야구팬들은 물론, 스포츠를 꽤나 좋아하는 고국의 팬들도 적잖이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최희섭 선수는 야구명문인 광주일고와 고려 대에서 활약했고, 한국의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은 없는 가운데 MLB의 스카우터 눈에 뛰었고, 그후의 성적은 알려진 바와 같다. 이승엽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의 홈런 왕이다.
최희섭과 이승엽을 저울질한다면 이승엽 선수가 한 수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프로에서 다녀간 쌓아온 MLB의 경험으로 본다면 최희섭 선수가 한 수위다.
그러면 두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한가지 예로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히데이 마쓰이 만큼만 하면 된다. 마쓰이 선수는 일본 최고의 팀 요미우리 자이언트에서 한 시즌에 50개의 홈런을 쳐냈고 미국 최고의 팀 뉴욕 양키스에 입단, 3년만에 30개의 홈런을 침으로써 안정권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장거리포를 칠 수 있는 대형타자들이다. 2005 시즌 후 잠깐 최희섭의 타격지도를 했던 레지 스미스(전 다저스 타격코치)의 말대로 “독수리는 날갯짓을 크게 한다.” 맞는 말이다. 스윙을 크게 하고, 스윙 스피드도 한 옥타브를 올려야 한다.
최희섭 선수는 2006 시즌에도 다저스 스태디엄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미국야구를 30년 넘게 보아온 필자도 최근 얼마동안은 최 선수처럼(?) 걱정을 많이 했다. 혹시 방출이나 당하지 않을까? 얼마나 어렵게 메이저 리그라는 마당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다저스 야구장 근처에 많은 코리안 팬이 있다는 것은 최희섭 선수에게는 참으로 많은 득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선수보강 등 여러 면에서 다저스가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조짐이 확실하게 보인다.
베리 민 꿈나무 야구교실 감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