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목사)가 성탄 절기를 맞이해 공연했던 예수의 일대기 ‘더 프라미스’(The Promise)가 12월25일자 뉴욕타임즈에 실려 한인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순복음뉴욕교회에서 타임즈 사키 나포기자의 기사 번역본을 보내와 부분적으로 실어본다.
“지난 토요일, 2천석 규모의 성전 안으로 약 천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The Promis
e’라는 이름의 예수의 생애를 그린 순회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는 낙타, 양과
같은 동물들이 실제로 등장하는가 하면 라스베가스 쇼에 버금가는 조명 효과가 돋보였다. 주역
이라 할 수 있는 예수, 베드로와 사탄역을 미국인 전문 배우들이 맡았지만 그 외 나머지 80여 가지 이상의 역할은 모두 이 교회 교인들이 소화해 내었다.
이 작품은 복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사실 외에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이 교회의 장래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점이다. 4천명 이상의 재적 교인을 지닌 이 교회는 뉴욕 시내 4대 대형 한인교회 중 가장 큰 교회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이
그렇듯이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김남수목사 역시 불신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뮤지컬 ‘The Promise’같은 문화적 볼거리를 교회 안으로 수용하였다.
지난 10년 넘게 한인교회들은 다른 대부분의 소수 민족 교회들이 겪었던 전철을 밟아 왔는데 그것은 이민 교회 안의 젊은이들이 교회와 신앙을 슬며시 떠나는 소위 ‘조용한 이탈’(Silent Exodus)현상이다. 이런 한인 이탈 현상은 비단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안에서도 마찬가
지여서 퀸즈 지역에서도, 특별히 플러싱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년 전만 해도 플러싱의 매인 스트릿은 한국인의 거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인이 13만 명이나 사는 뉴욕시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이 되어버렸다. 최근 인구 통계에 의하면 퀸즈 거주 한인 인구는 2000년도
와 2004년도를 비교할 때 약 3분의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90년대에 이곳에서 돈을 번 많은 한인들이 좀 더 살기 좋은 롱아일랜드나 뉴저지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한인들의 종교에 대한 열정도 전보다 식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교회의 데이빗 목사에 따르면 과거 60년대나 70년대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이민교회는 그들에게 만남과 사회적 필요를 제공하는 유일한 장이었다면서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식당이나 한국 가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방 천지에 즐비하다’고 말한다.
김남수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특별한 이벤트와 지속적인 해외선교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오면서 지금까지도 뉴저지나 커네티컷 주에서 나오는 교인들이 많다고 전한다. 이 교회는 또한 크리스천 팝 콘서트 또는 이 지역 일대의 또래 청소년들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소위 ‘플러싱침투작전’(The Flushing Invasion)같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젊은 청소년 선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뮤지컬이 끝난 후 나레이터가 나와서 편안한 어조로 구원에로의 초청을 한다.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이 할 일은 아주 간단합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을 나의 개인적 구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한 마디입니다.’ 관람객 중 피터 김(22)이라는 한 신학생은 자신은 이 작품을 관람하는 두 시간 동안 다섯 번이나 울었다고 말했다. ‘오늘날과 같은 포스트모던 시대에서는 절대적 진리의 부재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지요. 이 작품을 보면서 저는 그런 문제들과 다시 한번 씨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성경적이면서도 젊은이다운 한 마디로 대신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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