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연방법원은 박동선씨의 보석신청을 기각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뉴욕연방법으로 이송하도록 명령했다.
11일 오전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연방법원 704호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서 스테이시 판사는 “영국여권을 가지고 있고 과거 미정부와 협상한 전력있는 관계로 도주의 염려가 있어 보석을 기각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에 연방검찰측은 이송절차가 마무리되는 되는 13일 뉴욕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미드캡 요원은 “박씨가 캐나다에서 파나마로 가기위해 멕시코 시티를 경유하던 중 멕시코 이민국직원이 박씨에게 발부된 인터폴소환장을 확인하고 박씨의 신병을 확보, 미국으로 추방했다”며 “제보를 받은 FBI 요원들이 휴스턴 인터콘티넨탈 공항에서 대기했다가 박씨를 체포했다”고 진술했다. 박씨측 변호인측은 “박씨가 멕시코시티에서 붙잡히게 된 이유와 휴스턴행 콘티넨탈 비행기에 태워진 이유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며 “휴스턴으로 이송될 때 적어도 2명의 요원이 동행했으며 그들이 멕시칸 요원인지 미국요원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하지만 멕시칸 요원들이 그를 이송해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 부분에 대해 증인석에 선 미드캡 요원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그는 “멕시코 정부측이 휴스턴으로 보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멜리사 안스 연방검사는 보석신청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이유로 “미국에 뚜렷한 거주지가 없으며 77년 미의회 증언때 비협조적이었으며 영국여권을 가지고 있어 도주의 염려가 큰 범죄자”라는 점을 들어 보석신청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씨측 변호인은 “박씨가 71살의 고령인 점과 미국내 범죄기록이 없는 점,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 스캔들로 박씨와 비슷한 이유로 기소된 휴스턴 사업가인 오스카 와트(Oscar Wyatt)가 체포된 후 보석이 허가된 점 등을 들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형평성이 있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그의 친구 강철은씨가 보석금을 내고 자택에 머물게 하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들어 보석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스테이시 연방판사는 보석신청을 기각하고 뉴욕이송을 지시했다. 박동선씨 증인으로 나섰던 강철은씨는 “박동선씨가 71세의 고령인데다 몸도 성치않아 교도소에 지내기 어려운데 법원의 보석신청 기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박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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