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목사(얼라이언스신대원 교수)
나는 어릴 적부터 위인전을 읽기를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플루타크 영웅전을 가장 즐겨 읽었다. 동란 직후의 한국 현실은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시골의 환경은 더욱 열악하여서 생각만 하여도 질식할 것 같았다. 절망적인 환경 속에 몸부림치던 내게 플루타크 영웅전은 탈출구
를 제시했다. 바로 이 영웅전이 내게 큰 꿈을 심어 준 것이다.
황당한 얘기 같지만 나는 알렉산더 같은 왕이 되는 꿈을 가지고 이에 합당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알렉산더가 내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는 이십대에 이미 세계를 정복하여 다스릴 위대한 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짧았던 인생을 열화처럼 불태우는 등 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매진했기 때문이다. 내가 성경에서 사도 바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같은 연유이다. 바울은 인생을 살되 방향 없이 의
미 없이 바람 부는 대로 산 것이 아니요, 삶의 목표를 가장 고상한 것에 두고 이 목표를 향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아낌없이 쏟아 붇는 열정적인 인생을 살았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빌
3:10-12)이 궁극적인 소망을 가졌기에 바울은 항상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았다. 다메섹에서 시작해 당시 소아시아, 마게도니아, 아가야, 로마에 이르는 로마제국 전역을 복음으로 정복했던 바울이지만 이에 만족할 줄 몰랐다. 과거의 업적은 이미 흘러간 것이기에 그에게 더 이상 자랑거리도
수치거리도 될 수 없었던 것이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쫓아가노라.” 50세만 되어도 인생 다 산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울은 이미 60세가 넘었을 뿐 아니라 로마 옥중에서 언제 처형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꿈을 가졌기에, 또한 이 꿈을 향해 인생을 걸고 쫓아가는 정열을 가진 자였기에 바울의 인생은 권능 있는 인생이었고, 의미 있는 인생이었고, 흥미진진한 인생이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온 아시아가 복음을 들었고, 빌립보 감옥에서 한밤중 찬
양할 때에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났고, 에베소에서 기도할 때에 열 두 명의 제자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였고, 드로아에서 기도할 때에 죽었던 유두고가 부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가 떠나는 역사가 나타났다. 2006년 새 해를 보람 있고 능력 있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바울처럼 위대한 꿈을 꾸시라. 이 꿈을 향해 쫓아가는 인생을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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