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가까와 지고 있다. 돌아가신 조상이나 친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기이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만큼 어떻게 인생을 마감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걸 금기시하는 우리 선입견과는 다르게, 많은 노인들에게 죽음에 대한 얘기들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걸 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동안 배운 점 중에 하나다. 오늘은 생의 마감에 대해 잠시 얘기나누도록 하자.
2005 년 여름 한국에도 죽음학회가 발족됐다. 이제 학문적으로도 어떻게 생을 마감할 것이가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가 공식적으로 생긴것이다.
죽음에 대한 노인의 자세, 가족들의 준비, 장례절차와 사후처리에 대한 주제들이 다루어 진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이미지는 다양하지만 고통없이, 평화롭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한 죽음이라고 한다.
2003년 한국센서스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사인은 암, 기관지관련 질병, 심장병, 당뇨 그리고 천식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사망장소로는 병원과 집이 반반 정도로, 병원의 영안실 문화는 우리나라가 가지는 독특한 형태의 사망수속절차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에도 이제 암전문센터가 생겼고,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위엄’있게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가족과 의료진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고통없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의료 및 사회 서비스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이 늘어나고 있고, 암말기 환자에 대한 고통완화약물 복용에 대한 법적 절차가 계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한 동료노인이 암말기 환자를 방문하여 말벗이 되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돛단배를 띄워놓았지. 내가 잠깐 정박소에서 담배피는 동안 그사람은 가고 없더라구. 뒤돌아보니 그 배가 사라진거야… 내 마누라는 그렇게 갔어…”
인생이란, 호수에 작은 돛단배를 띄워 순항하게 할려는 마음일 것이다.
평생을 사랑하던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족의 죽음 후 가장 힘든 시기가 첫번째 맞는 명절이라고 한다. 주위에 가족을 잃고 첫 구정을 맞이하는 분이 있는가? 절편 한 조각에 따뜻한 유자차 한잔 권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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