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스폰서 공공연
한인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취업비자 사기에 대해 이민당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선 가운데 미국 이민역사상 최대의 비자사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1,000여명이 연루된 희대의 취업비자 사기사건이 적발됐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4일 위장회사를 설립해 1,000여명의 컴퓨터 기술자에게 취업비자를 받아줬거나 취업비자를 신청한 대규모 사기단을 적발, 주범인 인도계 나렌드라 마달라파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ICE에 의해 비자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된 마달라파는 뉴저지와 뉴욕에 컴퓨터 전문업체로 위장한 ‘사이버 소프트텍’ 등 2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컴퓨터 기술자 1,000여 명을 고용하겠다며 비자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 신청서 중 상당수가 적격판정을 받아 이미 취업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ICE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단속은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수만달러의 돈을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일하는 것처럼 가짜 서류를 꾸며 영주권 스폰서를 제공하는 한인 업소들의 일반적인 취업 사기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CE측은 인도계 커뮤니티에서의 취업비자 사기뿐 아니라 타인종 커뮤니티에서의 취업비자 사기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비자신청 서류가 위조로 판명되거나 취업비자를 스폰서하는 기업이 위장회사일 경우 이미 입국한 사람도 체포, 추방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마달라파는 미국에 체류하면서 체류신분을 변경하기를 원하거나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기술자들을 상대로 1인당 수천달러씩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비자 년간 쿼타가 회계연도가 시작되기도 전에 소진될 정도로 취업비자난이 계속되고 있는 원인 중에는 이번에 적발된 이같은 대규모 비자 사기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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