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대상 선정, 미행, 행적파악 후 범죄 모의
평소 단발성 범죄에 그쳤던 것에서 최근에는 특정 범행대상을 선정해 일정기간동안 미행, 행적을 완전히 파악한 후 기회를 살피면서 여러 번의 범행을 저지르는 끔찍하고 주도면밀한 신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히스패닉 5인조 절도단으로 여성 1명도 가담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평소 깔끔한 인상착의와 함께 고급 승용차로 한인타운을 활주하고 다니면서 주로 한인업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거듭 요구되고 있다.
한인 A씨는 언제부터인가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애틀랜타 남부 지역에서 운영중인 자신의 편의점 앞 주차장에서 몇 번 마주쳤던 히스패닉계 행인을 한인타운 내 뷰포드하이웨이 선상에서 운전 중 무심결에 쳐다본 백미러를 통해 자신의 뒷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새 두 번에 걸쳐 차량 절도피해를 당하면서 A씨는 남부지역에 있어야할 타민족 사람이 어찌 한인타운까지 오게 됐는가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일련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이 어쩌면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된다.
이후 A씨는 결국 두 번 연이어 자신의 차안에 있던 소지품들을 털렸던 때와 의심이 가는 그 히스패닉을 만난 때가 모두 매상을 거래 은행에 입금시키고 나온 이후 인 점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지난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A씨는“본인의 차량이 두 번째로 털린 곳은 한인타운의 K식당 주차장이었고, 다행히 식당밖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한 화면을 통해 범인의 것으로 판단되는 차량의 번호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이후 며칠이 지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편의점 주차장을 조사하다가 그 의심의 번호판이 달린 차를 발견, 결국 자신이 언제부터인가 미행을 당하고 있었다는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의 업소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 카메라를 면밀히 조사했다는 A씨는“다행히 범인들은 총 5명이며 이중에는 여자도 한명 껴 있는 등 절도단 규모를 파악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터뷰 말미에“이 같은 사실을 인식한 직후 정말 등골이 오싹하고 두려운 맘조차 들었다”며“한때 한인타운 내 각 한인식당에서 전문차량털이범 소행의 범죄 사건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범인들이 혹시 한인업주들을 며칠동안 미행해가며 범행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식당을 범행 장소로 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24일 도라빌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지난한해 동안 수십 건이나 발생한 차량절도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단 한명의 범인도 검거된 일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단, 지금까지 확보한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범행 정황들을 볼 때 범인들은 한명이 아닌 3-5명 정도가 조직을 이뤄 범행을 자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서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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