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러스’의 인기 더하기 비결…
인터넷 댓글 토크쇼 소재로 잘 버무려내
KBS 2TV 토크쇼 ‘상상플러스’는 24일 전국 평균 23.6%(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7일에는 26.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도 세웠다.
벌써 3주째 시청률 20% 중반의 고공 행진 중이다. 주간 시청률 순위에서도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선두다. 2004년 11월 방송 후 평균 시청률이 13.3%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상상플러스’가 첫 방송 후 1년이 지나면서 최근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얼음공주’라 불리는 노현정 아나운서의 묘한 매력에 탁재훈ㆍ이휘재의 노련한 진행 솜씨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상상플러스’는 인터넷 댓글이라는 독특한 ‘양념’을 토크쇼의 소재로 잘 버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 연예인들은 네티즌이 온라인에 남긴 궁금증이나 소감 등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연출을 맡은 이세희 PD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댓글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은 스튜디오에서 노현정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좌우로 각 3명씩 배치돼 ‘~하오’, ‘~대감’ 등 고어체를 사용한다. 스타에 대한 질문(스타댓글)에 직접 답하고 ‘말 때문에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경우’ 등에 대한 상황(상황댓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이 PD는 프로그램 기획 당시 댓글을 스타댓글, 상황댓글, 사진댓글, 공감댓글 등 5단계로 나눠 차례로 선을 보일 계획을 세웠다며 이제 4개의 댓글 형식이 전파를 탔고 마지막 기획은 올해 안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미있는 것은 여러 댓글 형태가 한 코너 속으로 통합돼가면서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 작년 11월께부터 노현정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한 공감댓글 코너 ‘세대공감 Old & New’에 다른 댓글 아이템을 녹여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세대공감 Old & New’에서는 어휘를 맞히면서 세대 간의 이해도를 줄이는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식겁’, ‘괴발개발’, ‘초글링(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저글링에서 비롯된 말로 초등학생과 저글링의 합성어) 등을 소개해 각 세대가 재미있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다만 출연진의 말장난이 심하고 이야기가 지나치게 신변잡기 위주로 흐른다는 지적은 프로그램이 풀어야 할 과제다. 또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홍보 도구로 휘둘리게 되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
이 PD는 시청률보다는 10대와 할머니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시청자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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