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식목사(영림교회)
뉴욕에 사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수고가 많으시다. 그래서 인사말에도 “수고하십니다. 수고하십시오, 수고하세요”라고들 하는가 보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만큼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으로 뉴욕뿐 아니라 어디에 있든지 산다고 하는 일은 수고가 많은 일이다. 수고하지 않고는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공부하는 학생마저도 수고해야 한다. 특히 머나먼 타국 땅에서 생존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은 더욱 수고하고 있다. 마음 놓고 여행 한번 못해보고 일하며 수고해야
한다. 한숨이 나오고 손마디가 갈라지는 수고이다. 심장이 때로는 터질 것 같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만의 고통스러운 수고를 해야만 한다.
너무 안 되었다.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걸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주어진 일터에서 수고해야만 한다. 누구하나 위로해 주지 않는 이민의 삶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하소연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흉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수고해야만 하는 몸도 지치고 마음도 무거워지는 이민생활이다. 마음 둘 곳이 없다. 술, 도박, 마약을 한들 허무한 심정이 풀어지겠는가? 마음의 병과 한숨만 늘어갈 따름이다.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괴로워 질 뿐이다. 병중에 가장 큰 병이 마음의 병이라고 했는데 큰일이다. 내 마음의 짐을 대신 지어 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의 몫이요 나의 짐이다. 아픔이다. 슬픔 그 자체이다. 왜 인생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져야만 하는가? 현대 정신 병리학자들은 여러 가지로 진단하
고 있다. 특히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여러 고견들도 있다. 다 일리 있는 이야기들이며 학설들이다. 그런데 참으로 곰곰이 인간의 모습을 살펴보며 창세기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우리가 피와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은 선악과를 먹은 죄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을 마련하시고 단지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다. 이유는 사람이 나의 말에 순종 하는가 아니 하는가를 알아보시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사람은 호기심과 교만으로 불순종의 길을 걷고야 말게 되었다. 우리의 체험을 보더라도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들 자신을 봐도 사람이 하나님께 불순종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인식될 수가 있다. 얼마나 말을 안 들었던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모두가 살아가면서 경험한 사실들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생은 수고해야 했고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수고하고 짐 지다가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왜 수고하다가는 죽는가? 죄를 지은 대가이다. 다른 의견들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민 생활을 하다가 괴롭다거나 절망해 보지 않는 분이 어디에 있겠는가. 누구나 한 번 아니 몇 번씩 있었을 줄 안다. 보따리 싸 가지고 그
리운 조국으로 가야지 하고 말이다. 다 힘들고 무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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