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이야기
업무상 중요한 회의 참석을 위해 미네소타에 다녀오는 길이다. 비행기를 통해 내려다 보이는 세인폴은 여전히 눈에 덮여있다.
미국과 한국이 같이 참여하는 연구프로젝트 준비 차 세인폴주택청에서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들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그 들의“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음과 용기에 깊은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왔다.
미네소타 한인서비스센타와의 인연은 내게 주택과 노인학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도움을 준 곳이다.
미네소타에서도 많은 한국노인들이 정부보조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한인서비스센타는, 미네아폴리스 정부보조주택의 협조를 통하여 아파트 단지내에서 직접적으로 노인을 위한 식사 및 각종 사회/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서비스센타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프로그램중에서도 소수민족 노인을 위한 주택보조서비스(예, assisted living program)를 정부보조아파트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은 주택보조와 서비스제공이 함께 병행될때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인폴주택청 (St.Paul Public Housing Agency)은 건설부(HUD)의 정부보조주택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중에 하나이다.
주택보급에만 중점을 두는것이 아니라, 직업교육과 의료 및 각종 사회서비스를 단지내에서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근접이웃과 커뮤니티 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이제 주택의 개념이 개인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노령화의 급진전과 함께 노인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주택설계 및 디자인 안과 함께 주택단지내의 필수적인 편의시설과 지역차원에서 제공 되어야 할 서비스 연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인해 많은 정부단체 및 서비스 기관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의 역할은 그저 정부보조를 노인들 각자에게 “전달”해주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튼튼한 “다리”로서의 역할을 위해 기초를 단단히 해야 하고, 견고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재를 보충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정보와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해야만 한다.
노령화와 다민족화의 인구통계적 변화를 감안해볼때,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와 연구기관과의 공동작업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다. 열정없인 시작이 없을 것이다.
앞을 내다보는 비전이 없이는 시작한 일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성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비전을 함께한 이들의 노고와 “초심”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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