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이라크 석유 식량 계획’과 관련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에서 수백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수감돼 있는 박동선씨가 FBI와 인터풀(Interpol)의 공개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 거주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자제로 여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본보가 26일 입수한 미 연방검찰 기록에 따르면 박씨는 2005년 4월~12월 스위스, 영국, 이태리, 헝가리,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해외여행을 했으며 아프리카의 가나와 그 외 국가들의 비자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기록은 미 연방대배심이 ‘이라크 석유 식량 계획’ 비리를 조사 할 당시 박씨가 2004년 12월 미국을 방문중인 사실을 확인 한 FBI는 같은 해 12월17일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박씨를 만나 연방대배심 소환장을 전달하고 12월20일 대배심에 출석토록 정식 통보했으며 박씨는
대배심 출두 대신 2005년 1월 FBI와 검찰과 만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이를 수락하고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돌아오겠다는 박씨의 출국을 허용했으나 박씨가 한국으로 돌아간 뒤 건강상태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한다며 미국행을 계속 미루자 검찰은 2005년 3월21일 연방법원에 박씨의 체포영장을 비밀리에 청구, 발부 받았으며 FBI는 같은 해 4월14일 박씨를 공개수배하고 인터폴의 협조를 정식 요청했다.
검찰 기록은 또 박씨가 건강상태를 내세워 한국에서 미국행을 거부하면서도 2005년 2월 대만을 한차례 여행했고 3월에 또 한차례 대만을 방문했으며 같은해 2월~3월 2개월간 일본과 스위스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박씨의 여권을 통해 확인했다.한편 FBI와 인터폴의 수사망을 피해오던 박씨는 올해 1월6일 비행기로 캐나다에서 맥시코를 경유해 파나마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이민국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됐으며 택사스주 휴스턴의 공
항에서 대기중이던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돼 뉴욕으로 송환된 후 보석이 거부된 상태로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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