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봄의 왈츠’ 헤로인 드라마 끝나면 많이 성숙해질 것 같아요
신인 한효주(19)는 최근 인터뷰 자리에 거의 ‘맨 얼굴’로 나타났다. 기초 화장만 한 상태로 사진 촬영까지 소화했다. 어느 장소에서든 누구보다 예쁘게 비치려고 노력하는 연예인의 생리와는 거리가 있는 행동이었다.
이는 그가 극중 캐릭터의 순수한 이미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화장하고 촬영하고 있다며 배역 소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겨울연가’의 윤석호 PD가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봄의 왈츠’(극본 김지연ㆍ황다은)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한효주의 모습이다. 송혜교(가을동화), 최지우(겨울연가), 손예진(여름향기) 등 윤 PD의 전작 주인공들을 이은 차세대 기대주로 착실하게 한 발씩 나아가고 있었다.
최근 오스트리아 로케이션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날까지도 캐스팅된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며 두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촬영을 하면서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KBS 2TV에서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유년기에 아름다운 추억을 나눴던 남녀가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뒤 성인이 돼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 한효주는 주인공 서은영 역을 맡았다.
밝고 씩씩한 성격이지만 동시에 여성스러운 이미지도 강조해야 하는 까다로운 캐릭터입니다. 유명한 감독님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것보다는 캐릭터 연기 자체에 더 큰 부담을 느낍니다.
말로만 듣던 윤석호 PD의 연출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느낌은 어떨까.
감독님은 감정 선을 살리는 장면의 경우 마음에 드시지 않으면 결코 ‘OK’ 사인을 내시지 않아요.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지적을 해 주십니다. 무조건 믿고 따르면 될 것 같아요.
그는 극중에서 취업준비생으로 김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크리스털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거기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윤재하(서도영)와 그의 매니저 필립(다니엘 헤니)을 만나게 된다.
(서)도영 오빠와 오스트리아에서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여러 공감대를 갖게 됐어요. 다니엘 헤니 오빠는 항상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어요. 현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신인들이 주인공을 맡게 됐다는 점은 걱정하지 않아요.
가장 까다로웠던 신은 오스트리아 첫 촬영 때다. 전철 안에서 다니엘 헤니 앞에서 혼자서 떠드는 장면이었다.
’영어를 못하겠다’면서 제 기분에 취해서 한국말을 쏟아내는 대목이었어요. 말을 하며 머릿속으로 과거도 돌이켜보는 등 감정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는 이 드라마를 마치면 연기나 사랑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성숙해질 것 같다며 멜로 연기를 소화해야 하고 또 실제보다 훨씬 많은 나이인 25살로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MBC 시트콤 ‘논스톱5’로 얼굴을 알린 그는 작년 말부터는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MC를 맡고 있다. 눈부신 성장세다.
생각해보니 정말 성장이 빨랐네요. 하지만 그동안 ‘이렇게 하면 스타가 될 거야’라고 의도한 적은 없어요. 다만 어떤 것이든 저에게 주어지기만 하면 잘 해내려고 열심히 노력했을 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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