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아트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살펴보는 학회 및 전시행사가 현대 미술의 세계 중심지 뉴욕에서 펼쳐진다.
컬럼비아대학 사범대 미술교육과는 ‘CEO&I’와 함께 2월10~12일 “시각문화를 통한 가상의 대화: 컴퓨터아트를 통해 보는 한국의 문화정체성 (Virtual Conversations across Visual Cultures: Cultural Identity in Korean Computer-Mediated Art” 학회를 개최하고 같은 제목의
미술전시가 2월6일~24일 컬럼비아 사범대학내 메이시 갤러리 (Macy Gallery)에서 선보인다.
컴퓨터를 이용한 미술작품을 통해 한국의 문화정체성이 어떻게 드러나는가에 대해 조명하기 위해 학회에는 학회 및 전시행사로 김태호 교수 (서울여대), 김태진 교수(서울여대), 오세권 교수 (단국대), 그레엄 설리번 교수(컬럼비아대), 화영최카루소(뉴욕 말로이대학), 정순옥 (작가) 등. 한국의 미술비평가, 교육자, 작가 등이 초청강연을 하고 장영혜중공업, 홍성담, 김신일, 문경원 등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비디오, 넷아트, 설치미술, 회화,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컴퓨터를 사용, 다양한 미술영역을 아우른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은 컴퓨터 관련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로, 미술계의 컴퓨터아트 분야에서도 많은 작가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서구지역 특히 미국에서는 한국의 컴퓨터아트를 소개하는 행사가 비교적 드문 상황이다.컬럼비아대의 “시각문화를 통한 가상의 대화: 컴퓨터아트를 통해 보는 한국의 문화정체성” 학회는 단지 이 새로운 미술장르를 한국이라는 나라와 연결시켜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를 통해 창작된 미술작품들에 한국의 문화정체성이 어떻게 스며 나오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함으로써, 미술적, 문화적, 교육적 의미를 찾아보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이 학술행사는 미술, 문화, 교육, 세 가지 영역의 접점을 컴퓨터 테크놀로지라는 소재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현대미술계의 컴퓨터아트에 주목, 그 안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어떻게 녹아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3일간의 학회(학술적 형식)와 3주간의 전시(미술적 형식) 를 통해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컬럼비아대학교 사범대학은 한국의 서울여자대학교와 협력관계를 맺고, 학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학의 컴퓨터아트 교육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본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여대 학생 20명의 비디오아트 작품이 학회 중 상영되고 뉴욕에서의 학회/전시와 더불어 서울여대 바롬 갤러리에서 학생들의 전시가 펼쳐질 계획이라, 뉴욕과 서울을 잇는 총체적인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150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컬럼비아대학교의 이 학술행사는 한국의 컴퓨터아트와 그 창작의 바탕이 되는 한국문화 전반을 미국의 미술계와 교육계에 소개함으로써, 두 나라 간의 미술, 교육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한국문화와 미술의 가능성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진 공동기획자 그레엄 설리번 교수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한국을 방문하여 개인전, 학회발표, 교사 웍샵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설리번 교수와 함께 학회를 기획, 진행하고 전시의 큐레이터인 송보림은 미술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컴퓨터아트에 나타나는 문화정체성의 미술교육적 활용도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학회 및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월1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메이시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김이권 작가의 퍼포먼스, 한국음식 소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마이어스 학술재단 (Myers Trust), 뉴욕한국문화원, 한모기술주식회사가 공동 후원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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