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넵스카야 부인역으로 연극 ‘벚꽃동산’ 무대에 오르는 아넷 베닝.
안톤 체홉 연극
센터 디어터 무대 올려
센터 디어터 그룹이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홉의 연극 ‘벚꽃동산’(The Cherry Orchard)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의 고전으로 불리는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은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어느 몰락한 귀족 집안의 이야기이다. 한때 드넓은 벚꽃동산을 소유했지만 이제는 몰락한 귀족 남매와 농노 출신 사업가 로파힌 사이에서 동산의 소유권이 옮겨가는 과정을 다뤘다.
할리웃 배우 아넷 베닝(Annette Bening)이 라넵스카야 부인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웨일스 출신의 브로드웨이 연출가 션 마티아스가 연출을 맡았다. 아넷 베닝을 비롯해 로데어 블루토와 레베카 모조, 사라 폴슨, 그리고 영화 ‘다빈치 코드’에서 비숍역으로 출연한 알프레드 몰리나 등이 출연한다.
벚꽃이 활짝 핀 오월의 새벽, 5년 동안 집을 떠나 파리에서 생활하던 라넵스카야 부인이 고향 러시아로 돌아오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하고, 부인과 오빠 가예프 남매의 몰락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귀족들의 옛 시절에 대한 갈망과 미련이 벚꽃동산에 대한 욕망으로 나타나고, 모두가 떠나고 봉건제가 몰락하면서 벚나무가 쓰러진다. 신흥자본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봉건 귀족의 자리를 부르주아 계급이 대신하게 되는 시대적 배경이 벚꽃동산인 것이다.
연극 ‘벚꽃동산’은 2월12일부터 3월19일까지 마크 태퍼 포럼(Mark Taper Forum, 135 N. Grand Ave.)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30분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2시30분과 오후 7시30분. 티켓 42∼55달러. 문의 (213)628-2772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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