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주 벨로이트 메모리얼 병원 마취과 의사 오연두(60) 박사가 1월14일 열린 조지아주 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50개주 마라톤 대회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전국적으로 980여명의 회원을 둔 ‘50개주 마라톤 클럽’은 10개주 완주 후 회원 가입자격이
주어지며 이중 50개주 완주 기록자는 400여명으로 한인이 거의 없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분야
다.
마취과 의사 인생 23년, 마라톤 인생 13년이라는 오 박사는 남보다 빨리 달리기보다는 그저 뛰
는 것이 좋아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그러다보니 기록은 여전히 4시간40~5시간 정도로 나이 그
룹에서는 중간수준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뛰다보면 마음과 육체가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져 마치 명상을 하는 기분”이라는 오 박사
는 마라톤 덕분에 최근 자신의 성을 딴 ‘오 패치(Ough Patch)’라는 통증완화패치 특허출원까
지 마친 상태다. 순수 자연성분으로 만들어 부작용이 없고 패치를 붙인 뒤 수분 이내에 허리,
관절염, 어깨 결림 등의 통증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상품화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울트라 마라톤 3회, 일반 마라톤 총 71회 완주 기록을 지니고 있는 오 박사는 이제 미국 50개
주를 완주했으니 다음 목표는 세계 7개 대륙 마라톤 완주라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지
난해 남극대륙 대회 출전을 포함, 이미 5대주 대회를 마쳤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만 남겨두
고 있다.
전국을 돌며 마라톤을 뛰다보니 비행기 여독으로 호텔의 모닝콜을 듣지 못해 늦잠을 자느라 아
쉽게 발걸음을 되돌린 일이며, 3년 전 사스 때문에 중국 만리장성 마라톤 출전을 포기했던 일
까지 웃지못할 사연도 많았다고.
50개주 마라톤 완주 기록에 도전하느라 4년 반전에는 골프까지 그만 뒀지만 오페라와 아리아를
직접 부르며 기타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다는 오 박사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마라톤을 뛸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더욱 많은 한인들이 마라톤 인구에 동참해 줄 것을
권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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