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씨에 절반
주지사도 4만달러
올 중순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각종 공직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지난 한해동안(2005년 1월1일~12월31일) 가주 한인들이 지원한 선거자금의 총액은 40여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 정부 공직 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이 조용히 이뤄졌던 같은 기간에 실시된 LA 시장 선거와 시의회 10지구 보궐선거에 한인 선거자금 100여만달러가 투입된 사실을 감안할 때 한인사회는 연간 140여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자금 동원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 입증한 셈이다.
각종 주정부 공직자 선거에 출마한 6명 후보들 중 한인사회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미셀 박 스틸씨다. 가주조세형평국 3지구 위원 선거에 출마한 스틸씨는 300명에 가까운 한인들로부터 21만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이는 스틸씨가 그동안 모금한 총 선거자금 47만2,000여달러의 50%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다.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들이 관할구역인 조세형평국 3지구 위원은 가주 조세행정의 선두에 선 세무기관이다.
스틸씨의 경쟁자인 현 가주 하원의원 레이 헤인즈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은 23만달러가 조금 넘는데 그쳐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스틸 후보보다 크게 뒤지고 있다.
가주 하원의원에 도전 중인 알렉스 파디아 LA 시의원과 가주 검찰총장에 출마한 로키 델가디오 LA 시검사장에게는 각각 3만, 5만달러 정도의 한인 정치자금이 전달됐다.
가주지사에 도전한 민주당 후보 스티브 웨슬리 현 가주 감사관은 5만달러를 한인들로부터 모금했다. 반면 웨슬리 후보와 민주당 내 경합 중인 또 다른 민주당 후보 필 앤젤리디 현 가주 재무장관은 2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소액’의 지원을 받는데 그쳤다.
한인사회는 물론 다른 소수계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인기가 없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의외로 4만달러에 가까운 선거자금을 한인사회로부터 전달받았다. 특히 선거자금을 낸 한인들의 상당수는 50달러 또는 100달러의 소액 선거자금 기부자들인 사실은 한인사회 내 전반적인 인기도 저조에도 불구하고 주지사의 정책에 동조하는 한인들이 상당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주 선거법에 따르면 개인이 동일 후보에게 지원할 수 있는 현금은 선거당 5,600달러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예비선거와 결선으로 나눠지는 선거가 각각 다른 선거기간으로 분류돼, 한 후보에게 건넬 수 있는 현금 제한액은 1만1,200달러다. 각 후보들의 모금 현황과 기부자 명단은 가주 정부 웹사이트(http://cal-access.ss.ca.gov)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