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로 한인의 힘 보이자”
한인2명 피살사건 6개월 지나도록 공식발표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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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격으로 한인 2명이 사망한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록 공정수사 확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성의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더블린시와 알라메다 카운티를 상대로 한인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제2차 촛불시위가 오는 7일(화) 오후 6시 더블린 시청(100 Civic Plaza, Dublin, CA 94568) 앞 광장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와 베이지역 한인정의구현연대(BAKAJC)는 3일 오전 오클랜드의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의 행사동참을 호소했다.
오는 7일의 촛불시위에는 알라메다 카운티의 네이트 마일리(Nate Miley) 수퍼바이저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 한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정의구현연대는 이에 앞서 2일 오후 마일리 수퍼바이저와 만나 지난해 8월 11일 더블린에서 발생한 고 이광태ㆍ김광구씨 사건의 개요와 경찰의 과잉대응 가능성을 설명했다. 정의구현연대는 특히 사건발생 6개월이 지나도록 이 사건에 대한 공식 경찰수사발표가 없고 더블린시와 알라메다 카운티 쉐리프국이 한인들의 면담요청을 거절한 것에 분노를 표시했다.
한인회측에 따르면 마일리 수퍼바이저는 정의구현연대측의 주장에 관심을 갖고 더블린시와 쉐리프국, 그리고 카운티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선출직 공직자가 처음으로 관심을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오는 7일 촛불집회에 한인들의 참석이 저조할 경우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에 실망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정의구현연대측은 참여를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7일 집회에 커뮤니티 차원에서 전체가 참석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자”면서 “많은 숫자가 모여 호응해줘야 우리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고 무게가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 한인회 부회장도 “1.5세와 2세들이 지난 6개월간 열심히 해왔는데 이제는 1세들이 힘을 실어줘야할 때”라면서 “더블린의 비극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제발 많은 한인들이 촛불시위에 나와 우리의 주장을 전달하자”고 말했다.
2세로서 이번 사건해결에 노력하고 있는 김헌기 EB한인봉사회 관장은 “마일리 수퍼바이저는 카운티 의회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리더역할을 할 것”이라며 “7일 행사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힘을 보이는 일인 만큼 수백명이 나와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는 7일 촛불시위에서 정의구현연대측은 시당국의 무성의를 규탄하고 공정한 수사와 소수민족에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문의는 415-252-1346(한인회).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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