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락목사(시인·뉴욕목민교회 원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신약성
서 누가복음 12:15)
뉴욕 플러싱에서 펼쳐진 2006년 구정 설날 가두 퍼레이드에는 병술(丙戌)년을 홍보하며 행위예
술식(Performance) 착상에서인지 다민족사회 속에서 여러 종류의 개들의 행진도 있었다. 어느
누구의 소리로는 ‘개판 친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나는, 이곳에 와 가족들이 애완견(愛玩犬)을 좋아하므로 그냥 그냥 싫지 않고 같이 지낸다. 우
리 집 ‘강타’라는 이름의 수놈 강아지는 나이야가라 폭포 관광여행길에도 동승하기도 하였
다. 지금은 불란서 산 하얀 암컷 예쁜 개 ‘효리’는 꼭 침대에서 같이 잔다.
지금껏 새 배 새끼 낳아 모두 분양하고 예쁜 새끼와 어미가 만나보고 싶을 때는 이산가족 상면
시 까다로운 수속 절차 없이 만난다. 서로 만나면 어미 개는 새끼가 사랑스러워 보듬고 하는데,
힘이 더 센 새끼는 어미를 깔아뭉개듯 달달 들볶는다. 이렇듯 애완견은 사람에게도 사랑스러우
며 친화(親和)적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소식에 의하면 남미 어느 나라에서 10마리 개 가운데 6마리 개의 배 속에 마
약 히로인 3킬로그램씩을 넣고 꿰멘 뒤 반입코자 하다가 마약단속당국에 의해 적발된 사실이
있다. 영자 신문기사는 아래와 같이 기술한 대목이 있다.
“A local veterinarian had stitched a total of 3 kilograms of heroin into the bellies of six
pups. Three of the dogs later died from infection after the drugs were removed.” (어느 지
방의 수의사가 여섯 마리 개의 배를 째고 그 속에 총 3킬로의 마약 히로인을 넣고 실로 꿰 메
었다. 그 후에 3마리 개는 그 마약을 옮긴 후 감염되어 죽었다.)
인간들의 악(惡)함이 어디까지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세계 도처에서도 악함과 불의
한 행위로 인간 삶과 경제생활 질서에도 혼란스러워 평화유지며 자유 수호에도 큰 장애이기도
한듯하다.
끝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난 설날 퍼레이드에 한인들의 참여도가 약하며, 단조로운 행사로서
가두행진이 대표자들 몇 명의 나들이였다라고 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일은 한인 동포들이
상호 이해 및 반대 입장관계인지 잘 알 수 없으나, 더불어 무조건 대의(大義)를 위해 공동참여
하고 협력하는 도량(度量)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교회나 기관 단체의 대표나 지도자들도
예우와 우대서열이 아니라하여 불참하는 이유가 결코 개인적이며 이기적인 욕망의 거울로 내비
추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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