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인근 지역에 최고 21인치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 밤 눈길을 운전하던 40대 한인이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지하도 보호대를 들이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어퍼 더블린 타운 십에 거주하는 김상우(44 럭키 건축 대표)씨는
폭설이 쏟아지던 지난 11일 밤 9시 30분께 루트 611 & 첼튼햄 애비뉴 지하도에서 운전하던 승
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보호대를 들이받아 인근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옮겨져 가슴 부위의 수술을
받았으나 이튿날 새벽 1시께 사망했다. 김 씨의 매부 오재철 씨에 따르면 김 씨의 부인 김 모
씨는 사고가 발생한 11일 밤 9시에 가게 문을 닫은 뒤 데리러 오기로 한 남편이 오지 않아 계
속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자정이 지나 아인슈타인 병원 응급실
에서 전화가 와 교통사고가 난 것을 알고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김상우 씨가 숨진 뒤였다.
오재철 씨와 김 씨 가족들은 13일 김 씨의 시신이 안치된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사고 직후 수술
을 담당한 의사와 면담을 갖고 교통사고 직후 의식을 잃지 않았던 김상우 씨가 수술 후 사망하
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오재철 씨는 “처남(김상우 씨)이 6년 전 이민 와 영주권을 취득한 뒤
최근 자택과 가게를 마련하면서 한창 재미있게 살 때가 됐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애통해 했다.
한편 이번 폭설은 필라 교외 체스터 카운티 웨스트 칸 타운 십에 21인치가 쏟아져 최고를 기록
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 킹 오브 프러시아엔 18.1인치, 필라 국제공항엔 12인치 등이 내렸다.
역대 필라 지역 최대 강설량은 지난 1996년 1월 7-8일 기록한 30.7인치이며 지난 2003년 2월
16-17일에 내린 18.7인치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번 폭설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부
뉴저지 한인회 장학금 수여식이 취소됐으며 동양 그로서리인 아씨 프라자도 이날 문을 열지 못
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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