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13일 2006~07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새 시즌에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 테너 김우경, 바리톤 윤형씨 등 한국인 성악가 3인이 출연한다. 특히 홍혜경씨와 김우경씨는 내년 1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2007년 1월10일, 13일, 23일, 27일)에서 남녀주인공으로 함께 공연, 주목을 끈다.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를 새 시즌 공연작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신작
이 많다. 메트오페라가 위촉, 탄던이 작곡한 세계 초연작인 ‘The First Emperor’와 6개의 신작 리차드 스트라우스의 ‘이집트의 헬레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푸치니의 ‘나비부인’, 크리스토프 윌리볼드 글럭의 ‘오르페오와 유리디스’,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가
무대에 오른다.메트오페라의 레퍼토리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지오르다노의 ‘안드레아 체니에’, 푸치니 ‘라보엠’, ‘토스카’, ‘투란도트’,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오카발로의 ‘파클리아치’, 베르디의 ‘돈카를로’와 ‘리골레토’, ‘시몬보카네그라’, ‘라트라비아타’, 차이코프스키의 ‘유진 오네진’, 구노의 ‘파우스트’, 폰칠리의 ‘라지오콘다’, 헨델의 ‘줄리오 세자르’,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레오스 재내세크의 ‘예누파’, 바그너의 ‘뉘른베르그의 명가수’, 벨리니의 ‘청교도’(I Puritani)가 공연된다.
메트오페라는 9월25일 거장 제임스 레바인 지휘의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새 시즌을 개막한다.
‘나비부인’은 19세기 말 개항이 한창이던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장교 핑커턴과 나비부인으로 불린 어린 게이샤 초초상의 안타까운 사랑을 다룬 비극. 초초상이 핑커턴을 기다리며 부르는 아리아인 ‘어떤 개인 날’, 초초상과 하녀 스즈키의 ‘꽃의 이중창’ 등이 유명하다.
오는 12월 공연될 ‘The First Emperor’는 장이모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끄는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이며 사마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황제 역에 플라시도 도밍고가 맡는다.
소프라노 홍혜경씨는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그의 명가수’(에바, 공연날짜 2007년 3월1일, 5일, 10일, 13일)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비올레타, 공연날짜 2007년 1월10일, 13일, 23일, 27일), 푸치니의 ‘투란도트’(리우, 공연날짜 2007년 3월30일, 4월5일, 9일, 14일, 16일, 19일)등 3개 작품에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뉘른베르그의 명가수’는 젊은 기사 발터가 뉘른베르크의 노래 시합에 출연하는데 한스 작스의 후원을 얻어 마음씨 고약한 베크메서를 물리치고 명가수의 영광을 차지하고 아울러 포그너의 딸 에바의 사랑을 얻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내용이다. 홍씨는 처음으로 이 작품의 에바 배역을 맡았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 주역인 테너 김우경씨는 2007년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공연날짜 2007년 1월10일,13일,23일, 27일, 2월1일, 2월12일)로 뉴욕 메트오페라에 데뷔한다. 그는 핀란드 헬싱키의 미르얌 헬린 국제 콩쿠르 1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 벨베데
레 콩쿠르와 비냐스 콩쿠르 1위, 스페인국제콩쿠르 우승, 탈리아비니 콩쿠르 2위, 베르디 콩쿠르 3위 입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01년 유로화 출범 당시 12개국 음악인들이 참여한 ‘유로화 출범 기념 음악회’에서 독창, 유럽에서 맹활약한 한국 성악가이다.
바리톤 윤형씨는 2005~06 시즌 ‘마농’에 이어 2006~07 시즌 파우스트의 발렌틴(공연날짜 2007년 3월12일, 3월17일)과 ‘투란도트’의 핑(공연날짜 2007년 4월25일, 28일, 5월3일, 8일)으로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활약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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