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차 바이오텍’ 대표
할리웃 장로병원 인수 1주년 차광렬 ‘차 바이오텍’ 대표
차병원 그룹이 할리웃 장로병원을 인수한지 오늘로 정확히 1년이 됐다. 차병원 그룹을 이끌고 있는 차광렬 박사를 만나 한국내 줄기세포 파동과 앞으로의 병원발전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줄기세포 연구기관인 차 바이오텍 대표와 포천중문 의대 학원장을 겸임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 박사는 “황우석 교수 파동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연구진이 많기 때문에 한국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계속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차광렬 박사와의 일문일답.
-줄기세포 파동과 관련, 언론과 첫 인터뷰인데.
▲황우석 박사, 노성일 이사장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안타깝다. 검찰수사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논문을 조작했다면 문제가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 프리미엄이 역 프리미엄으로 바뀐 건 사실이며, 외부활동이 조심스럽지만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계속연구를 하고 있다. 한민족 정서상 다른 나라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줄기세포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과장된 면은 없나.
▲차병원 그룹의 경우 5년 전부터 줄기세포 연구에 올인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 장담은 못하지만 의학적으로 상품화 될 가능성은 높다. 한국의 차기 성장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우석 교수 파동 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실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두 분야 모두 미래가 있다. 성체줄기 세포는 연구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고, 실제로 백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세포증식을 많이 못해 한계가 있다.
배아줄기 세포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몰라 다루기가 어려워 성공률이 낮고 연구기관도 적은게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윤리문제가 많이 대두됐는데.
▲생명과학도들에게 값진 교훈이 됐을 것이다. 한국의 특수한 시스템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정부허가를 받으면 난자공여 및 매매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 한국정부에서 방향을 잘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 경쟁이 치열하고, 불공정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법이 잘못됐으면 법을 지키면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 줄기세포 연구 수준은.
▲기초연구에서는 미국이 앞서있지만, 테크닉 면에서는 세계 최고다.
-차 바이오텍의 발전방향은.
▲한국에 120여명, 미국에 1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최대 줄기세포 연구소다. 올 봄에도 미국 내 주요도시를 돌며 우수 인력 스카웃을 위한 로드쇼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 최고수준인 난자동결 기술을 이용해 줄기세포 연구용 난자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