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며 끌어오던 달라스 한인회 분규가 16일 마침내 해소됐다.
김인태, 김용규, 김윤원, 김호씨 등 전현직 한인회장 네명은 16일 한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29대 달라스 한인회장 선거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동포사회가 분열되고 반목하는 최근의 상황을 일소한다는 취지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네사람이 공동서명한 이번 합의서는 =김호 29대 한인회장이 선거과정에 ‘야기된 과정’에 대해 일간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 지난 선거에 적용된 한인회칙의 불합리성을 인지하고 올해안에 회칙개정위원회를 발족, 불합리한 조항을 수정개정하며 = 한인회 세금보고 문제는 김용규, 김윤원 두 전회장이 공동협조해 조속히 해결하고 = 한인사 편찬위원회의 모든 자료는 29대에 인계하되 29대는 특별위원회 구성등 장기계획을 수립해 한인회 계승사업을 이어가며 = 28대 한인회의 모든 회계서류와 집기 일체는 빠른 시일내 29대에 인계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전격 회동은 최근 작고한 김인곤 전 한인회장의 동생인 김인태 전 회장이 일주일 정도의 조율작업 끝에 이루어낸 성과로 전해졌다.
김인태 전 회장은 이날 합의사항의 전말을 설명한 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달라스 교민 전체를 위해 여기쯤에서 봉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온 김용규 전 회장도 김호 회장이 사과문 게재의사를 밝힌 이상 비대위는 오늘부로 해체한다며 김호 회장이 앞으로 한인회를 잘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6년도 내에 내년부터 적용할 회칙을 개선해 회비없이 유권자 등록만으로 선거권을 가질 수 있오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처럼 한인사회에 모습을 나타낸 김윤원 전 회장은 그동안 여러가지로 한인사회를 시끄럽게한 장본인으로서 오늘 이렇게 화합하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모이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김호 회장이 큰 거목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도아주자고 피력했다.
끝으로 발언에 나선 김호 현임회장은 형님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 이처럼 사태해결에 큰 역할을 해준 김인태 회장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전임 회장들이 29대 한인회는 물론 교포사회 전체를 고려해준데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최근 몇달동안 달라스 한인사회에 일어났던 일들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성장의 아픔을 가라앉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호 회장은 ‘달라스 동포들에게 드리는글’ 을 통해 “29대 한인회 선거를 둘러싼 분란이 사심없이 한인사회를 아끼는 마음에서 서로간에 일어났음을 깊이 이해해 달라”며 “달라스 한인회가 진정한 봉사단체로서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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