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로 나선 김주미가 1번홀에서 티샷후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문수영 5위·배경은 6위 등 한인낭자 9명 ‘우승 경쟁’
‘하와이 징크스 올해는 털어낼까’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50차례가 훌쩍 넘는 우승을 차지하면서도 하와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인낭자군이 시즌 개막전에서 인해전술로 상위권을 점령하며 ‘하와이 징크스’ 탈출을 눈앞에 뒀다.
17일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2006 시즌 개막전 SBS오픈 2라운드에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동갑내기 2년차 김주미(22)와 임성아(22)가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주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그리고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며 역시 65타를 친 로레나 오초아와 함께 전날 박지은(27)이 타이를 이뤘던 코스레코드(66타)를 갈아치웠다. 오초아는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또 임성아도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주미, 벡키 아이버슨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서며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주미와 생애 첫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문수영(22)도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신인왕에 도전장을 낸 배경은(20)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6위에 이름을 올린 데다 통산 4승을 따낸 주부 골퍼 한희원(28)도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7위(5언더파 139타)에 포진했고 공동 12위권(4언더파 140타)에 오른 박지은(27), 강지민(26), 이미나(25), 김초롱(22) 등까지 합하며 무려 9명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하나 아쉬운 대목은 전날 공동선두로 나섰던 박지은이 이날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12위까지 미끄러진 것이었다.
맹렬 코리안들의 등쌀을 뚫고 선두권에 고개를 내민 비 한인선수로는 39세의 노장 아이버슨이 가장 앞장섰고 태국계 미국선수인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가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올라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주목받는 수퍼루키 모건 프레슬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를 달려 이름값을 했으나 또 다른 ‘태풍의 눈’이었던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는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51위까지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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