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우즈 타이거 우즈가 13번홀에서 샷을 미스한 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닛산오픈 2R 2언더 보태 공동 11위
케빈 나 탈락… 우즈 턱걸이로 통과
‘탱크’처럼 묵직한 운행을 계속한 최경주(37)가 PGA투어 닛산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약진하며 탑10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 대회 10번 출전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한을 풀기 위해 나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극심한 퍼팅난조 속에 3오버파의 부진을 보여 비록 턱걸이로 컷 탈락의 수모를 모면했으나 우승 꿈은 또 다시 멀어졌다. 또한 올해 PGA투어에 첫 출전한 케빈 나(22·상욱)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못하고 1타차로 컷오프선에 걸려 탈락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3, 보기 1개를 묶어 전날과 같은 2언더파 69타를 치며 이틀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이날 6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무려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는 6타 뒤졌지만 공동 2위그룹에는 불과 2타차 뒤진 호성적이다. 최경주는 이날 시작하자마자 첫 홀 버디와 2번홀 보기를 맞바꾼 뒤 5번과 11번홀에서 버디를 건지고 나머지는 모두 파로 막았다. 샷이 한층 안정돼 이날 무려 31개까지 치솟은 퍼트수에 발목이 잡히지 않았다면 선두권에 충분히 나설 수 있었던 경기내용이었다.
한편 고향대회에서 무관의 한을 풀려던 우즈 역시 이날 퍼팅이 안돼 최경주와 똑같은 31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쳤으나 최경주가 그럼에도 불구, 2언더파를 친 것과는 달리 그는 버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저질러 3오버파 74타를 쳤다.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69위에 랭크돼 컷오프 라인에 간신히 턱걸이한 우즈는 선두 사바티니와의 격차가 11타로 벌어져 이번에도 닛산오픈 징크스를 깨기가 어려워졌다. 7개월만에 미국 땅을 밟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도 이날 1오버파 72타로 부진, 이븐파 142타로 공동 50위에 그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불의의 손 부상으로 올해 출발이 지연됐던 케빈 나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합계 5오버파 76타를 치는 바람에 합계 2오버파 144타로 밀려 1타차로 컷에 걸리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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