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틱’의 앨리스 어(왼쪽부터) 사장, 김진정, 제임스 손, 김선정씨. 선정·진정씨는 쌍둥이다. <김동희 기자>
상큼한 커피향을 선사하며
우리들은 꿈을 키우고 있죠
‘앤틱은 우리들의 꿈공장’
LA 한인타운 채프만플라자 내 커피전문점 ‘앤틱’. 밝고 명랑한 목소리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손님을 반긴다. 갈 때마다 ‘뉴 페이스’의 종업원을 맞아야하는 여느 커피 샵과 달리 이 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현재 근무하는 11명 중 2년 근무는 기본, 5년 ‘장기근속자’도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이리 오래 ‘버티는’ 원동력에 대해 하나 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통한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비즈니스도 괜찮은 편이라 수입도 나쁘지 않다. 한 달에 두 번 봉급을 받아든다는 앤틱의 젊은이들.
▲쌍둥이
쌍둥이 자매 김선정-진정(22)씨는 ‘자칭타칭’ 앤틱의 마스코트. 함께 일한 지 1년이 넘었다. 웬만한 단골들은 이들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워낙 똑같은지라 가끔은 실수를 한다.
“진정이보단 제가 웃음이 많다”는 언니 선정씨는 “가끔 어떤 손님들이 진정이에게 ‘오늘은 왜 이렇게 무뚝뚝하냐’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때도 있다”면서 웃는다.
▲돈
넉넉하진 않지만 잘만 관리하면 모자라는 액수는 아니다. 타운 내 카페들과 기본급은 같은 수준, 팁은 ‘짭짤하다’. 쌍둥이 자매는 고스란히 부모님께, 3년째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제임스 손(23)씨는 개인이 관리한다. 전체적으로도 부모에게 ‘헌납’하는 경우와 개인 용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50대50.
▲웃음
11명의 아르바이트생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82∼84년생, 그야말로 Y세대다. 때문에 서로가 고민하고 원하는 것이 비슷하다. 그래서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신뢰감은 파트타임 근무를 톱니바퀴처럼 척척 맞춰 돌아가게 한다. 가끔은 개인 사정도 생기고 몸이 아플 수도 있지만 “내가 해줄게“라며 1시간을 먼저 나오는 동료들이 있어 고맙다.
▲꿈
김선정씨의 꿈은 멋진 헤어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것. 동생 진정씨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아직 전공은 못 정했지만 스페셜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하지만 혹시 모른다. 멋진 ‘남친’(남자친구)이 생기면 ‘평생직장’ 결혼에 골인할 수도. 제임스씨의 꿈은 멋진 그래픽 디자이너. 오늘도 채프만플라자에서는 이들의 꿈이 영근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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