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에서 여성의 강인함과 전문성, 활동성을 표현한 미국 대가들의 작품전이 3월18일~6월18일 뉴저지 뉴왁 뮤지엄에서 열린다.
지성적이고 프로패셔널한 현대 여성의 강인한 이미지는 오늘날에 있어 보편적이며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19세기 후반에 와서야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에 등장하게 된다.
뉴왁 박물관은 윈슬로우 호머, 윌리엄 메릿 체이스, 존 싱어 사전트, 토마스 이킨스, 찰스 다너 깁슨 등 미국 화가들이 남북전쟁 후 여성해방을 부르짖는 신여성들의 등장에 주목, 인습과 사회, 가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여성들의 이미지를 회화, 드로잉, 사진, 판화로 표현한 작품전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보여준다. 이들 작가는 앞치마, 꽃, 과일바구니, 어린아이 대신 신문, 책, 테니스 라켓, 심지어 담배를 손에 든 여성들을 화폭에 담았는데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자연주의 화가 윈슬로우 호머(Winslow Homer, 1836-1910)는 화가이자 판화가, 삽화가로 석판화를 배운 뒤 잡지 하퍼스 위클리의 삽화가가 되어 남북전쟁의 종군기록 그림으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는 통속적인 주제에 서정성을 곁들여 표현, 유럽풍 위주의 미국화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찰스다나 깁슨은 1895~1910년대에 걸쳐 목선이 높고 턱(주름)을 넣은 셔츠에 레그오후 버튼 소매를 달고 가는 허리에 벨트를 매게 한 스케치를 잡지에 연재해 깁슨 걸 스타일의 패션을 유행시킨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Off the Pedestal: New Women in the art of Homer, Chase and Sargent’을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사회적 관습과 인습에서 자유로운 신여성의 모습을 담은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 49 Washington Street, Newark, NJ
▲개관 시간: 수~금요일 정오~오후 5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973-506-6550, 웹사이트: www.newarkmuseum.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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