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지난 한 해는 이 땅의 이민자들과 소수계들에게 불안한 한 해였다. 이민자들에 의해서 건설되었고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와 평등의 상징이었던 미국이 그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9.11 이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국주의 바람으로 점점 소수계 이민자에 대한 포용력이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이민자들과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미국에 사는 것이 점점 힘들게 되었다.
언제나 이민자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있는 힐러리 상원의원 조차도 감히 의회에서 친이민 정책을 내놓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공화 민주 양당의 책임 있는 의원들이 함께 만든 법안조차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민자 권익이 점점 줄고 있다는 허탈감을 갖게 된다.
거의 일주에 한번씩 이민자 권익에 관한 뉴스를 접하지만 진전된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친이민자 를 위한 정치적인 힘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시의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이민자의 입장에서 투표를 하기보다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자신을 위한 투표를 한다. 그러나 많은 이민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정치인들에게 전달할 투표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
반이민자 단체들과 연방정부는 이민자들을 옥죄기 위한 그들의 전략을 세우고 자신들의 시간표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보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우리 앞에 있는 현실이 너무도 힘들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한인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어떻게 안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김동찬
뉴욕유권자센터
디렉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