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시장에 매물이 넘치면서 급격히 위축되는 것은 투기 목적의 주택 구입자가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매물’을 내놓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필라 인근 지역에서는 이러한 투기로 인한 급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필라 교외 호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국 규모의 대형 주택 건설 회사인 톨 브라더즈의 봅 톨 CEO는 지난 23일 정기 컨퍼런스에서 “그동안 전국적으로 투기 목적의 수요로 인해 주택 시장 열기가 가속화됐다”면서 “올해 주택 시장이 약화되면서 이러한 투기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어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봅 톨 CEO는 “이러한 투기에 따른 매물 증가는 워싱턴 DC, 라스베이가스, 플로리다 주 올랜도 등지에서 눈에 뜨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필라 인근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전국 부동산 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팔리지 않은 매물은 52만4,200채가 증가해 총 250만 채에 이르렀으며 콘도는 13만5,000채가 증가해 총 48만3,500채에 이른다. 이는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나타낸다. 평균 가격 68만 달러의 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톨 브라더즈 회사는 올 전반기에 신규 주택 계약 취소 건수가 급증하다가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크 잰디 무디스 수석 경제 분석가는 “작년 여름 주택 시장이 피크에 달했으며 앞으로 3년간 조정 기를 겪으면서 주택 가격은 10-15%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잰디 분석가는 고용 시장이 튼튼하고 모기지 대출업의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지난 1990년대처럼 붕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