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오래 시청할수록 학업성취도가 떨어진다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비영리 기관인 전국 경제 연구소를 통해 최근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시카고대 매튜 겐츠코 경제학과 부교수와 제시 샤피로 연구원이 TV 시청시간과 학업성취도 하락과의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는 텔레비전이 처음 보급되던 40년대 말~50년 초반 TV를 먼저 접한 도시 어린이들과 접하지 못했던 도시 어린이 30만명을 비교, 이들의 65년도 전국 표준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의 성적 격차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일한 시기에 TV를 보급받은 지역내 어린이들의 학업성취도를 TV 보급 이전 시대의 학업성취도와 비교한 연구에서도 별다른 성적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수계 가정이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이민자 가정 또는 부모가 고졸 미만의 학력인 가정은 오히려 텔레비전 시청이 어린이들에게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겐츠코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텔레비전이 유익하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학업성취도와 TV 시청시간과의 상관관계만을 조명한 것일 뿐 그간 알려진 TV 시청에 따른 폭력성과 공격적 행동 유발이나 집중력 약화 등의 기타 부정적 영향에 대한 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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