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의 하나인 그리스 매티오라.
독자 여행기 그리스·터키 <2>
노정열씨
거대한 원형 극장과
신전 건축 불가사의
그리스 제2의 도시, 기독교 초대교회의 두각을 나타냈던 데살로니카는 길이 좁고 어둡고 매우 낡은 건물로 남아 있는데 그 도시가 앉아있는 지대는 전부 유적·유물 터라고 한다. 그러나 고대 문화유적을 발굴하기 위해서 이 도시를 전부 파헤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데살로니카 교회는 1,500년 전에 지어졌다. 빌립보 교회와 더불어 데살로니카 교회는 사도 바울이 많이 칭찬한 교회다. 교회 성전을 들어서자 왼쪽 이층 높이의 벽에는 이 교회를 짓는데 온 재산을 헌납한 교인의 석관(stone coffin)이 올려져 있다. 역시 벽면을 따라 어느 성인의 척추골과 두개골 그리고 또 다른 성인의 뼈가 유리관에 보관, 진열되어 있다. 그 사람의 이름과 연대며 어떻게 순교를 당했는지의 내용도 표지판에 써있다. 성전 안에서 흔히 성화를 걸어놓거나, 성경책을 펴놓고, 혹은 수많은 촛불들이 타고 있는 것을 본 경험과는 비교가 안 되는 어떤 강한 섬광이 온몸에 쭉 전달됨을 느꼈다.
가는 곳마다 1만~2만명 이상 앉을 수 있는 원형극장들을 보면서 고대 문명국 시민들이 즐겼던 문화행사들이 머리 속에서 다시 재현됐다. 음향시설이 없던 그 시대에 높은 산허리에 넓은 극장과 수많은 돌층계를 만들어, 앉아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또 잘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 감탄했다. 신전을 짓는데 쓴 대리석 기둥들은 어떻게 운반해고 어떻게 올려놓았을까? 그 힘든 고역은 누구의 몫이었을까?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의 하나인 그리스 매티오라(Meteora)에서 본 괴암 숲은 7,000만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11세기 동방정교가 그 곳에 터를 잡고 전성기에는 사원이 21개, 수도승도 200여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5~6개 정도가 남아있고 수도사도 30명 이내라고 한다. 어떤 구도자들은 바위에 올라가 기도를 하다가 먹을 것이 떨어져 굶어죽었다고 한다.
3박4일의 그리스 관광을 끝내고 우리가 탄 침대열차는 새벽을 뚫으며 그 유명한 이스탄불 역을 향해 질주했다. (949)249-7765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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