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원빈이 여전히 연예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군과 관련된 사안 때문이다.
최근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확보를 위해 지원제로 운영되던 연예사병제도를 징집제로 전환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원빈이 묘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국군TV가 개국하면서 연예사병 수요가 늘어났지만 아직 공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몇몇 언론에서 원빈이 연예사병이 아닌 최전방 근무를 고집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톱스타가 최전방 근무를 자원하면서 국방홍보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난처한 상황이 됐고, 이 때문에 징집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소문이다.
원빈의 매니저 오경하 씨는 28일 원빈과 심도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처지이기는 하지만 국방홍보원이 원빈에게 연예사병 자원을 강권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입대 당시부터 평범하게 복무하고 싶다는 원빈의 바람이 현재로서는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획득으로 인한 군 면제와 2004년 잇단 톱스타들의 병역비리로 인해 사회적으로 연예인의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예인 또한 군 복무를 당연한 의무로 여기면서 연예인의 입대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도 톱스타들의 군 입대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국군이 웬만한 매니지먼트사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징집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연예계에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매니저는 일찌감치 스타가 된 남자 연예인 중에는 군대에서 다른 대한민국 젊은 남자들과 똑같이 평범한 군생활을 보내고 싶어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런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또 연예사병으로 복무하게 된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빈 측의 또다른 고민은 최전방부대를 자원한 원빈으로 인해 연예사병으로 복무중인 다른 연예인의 경우 편하게 군 생활을 하려 한다는 일부의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오씨는 얼마 전 국방일보에 원빈의 근황이 보도된 것을 두고 군 생활을 잘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똑같이 힘든 군생활을 보내고 있는 연예사병 동료들에게 대중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 않을까 신경쓰여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냥 본인의 뜻대로 조용히 군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완전히 적응되지는 않았을 텐데 여러가지로 심적 부담을 느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원빈은 다음달 중순께 첫 100일 휴가를 나오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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