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라베라 작 1941년
주선희 (서양화가)
이 작품은 가로 48인치 세로 48인치 크기로 메소나이트 판매 유화 작품이다. 패사디나의 노튼 사이먼 뮤지엄(411 W. Colorado Bl.)에서 볼 수 있는데 멕시코의 벽화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의 그림이다. 디에고 리베라는 일생 노동자, 농부들을 위하여 사회운동을 하였고 이념적이고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벽화를 많이 그렸다.
이 그림에도 역시 일하는 소녀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담긴 것을 볼 수 있다. 멕시코 원주민 소녀가 거대한 꽃(calla lilies) 앞에 경건한 모습으로 땅에 꿇어 앉아있다. 땅은 모든 생명을 가능하게 하고, 자라게 하고, 포옹한다. 적어도 이 소녀에게는 이 꽃들은 자연이 주는 큰 보배이고 재산이다. 이 꽃들은 언제 다 팔아야 하는 걱정보다 감사와 애정으로 꽃들을 부둥켜안는다.
이 그림은 반복의 아름다운 리듬이 뛰어나다. 소녀 허리의 주름과 꽃줄기들의 크고 작은 반복되는 선들, 그리고 꽃 모양들의 율동적인 선들의 반복, 꽃술들과 소녀의 땋은 머리의 액센트-그것들에게는 대자연이 주는 조화의 리듬감이 있어서 마냥 쳐다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리베라는 칼라꽃을 주제로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이 그림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 왼쪽에는 작은 책자가 놓여 있는데,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 1941이라고 쓰여 있다. 뮤지엄 캐털로그에 따르면, 이 그림은 유명 영화배우 케리 그란트가 뮤지엄에 기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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