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선 부부, 영화 ‘여교수…
’선 첫 베드신 소리는 포용력 넘치는 5년 넘은 내 친구죠
“문소리의 진정한 남자는 바로 나!”
배우 박원상은 이런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그동안 출연한 영화에서 ‘박하사탕’, ‘오아시스’의 설경구를 제외하면 상대 남자배우를 계속 바꿔온 문소리와 연이어 두번 호흡을 맞추고 있으니 말이다. 설경구와 라이벌 관계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박원상은 현재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슬픈연극’에서 문소리와 부부를 연기하고 있다.
또 오는 16일 개봉할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감독 이하ㆍ제작 엔젤언더그라운드, MK픽쳐스)에서는 유부남이면서도 여교수 문소리의 매력에 빠져드는 방송사 PD 김영호 역을 맡았다.
특히 박원상은 지난 96년 연극과 영화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지 10년만에 생애 첫 베드신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문소리와 찍었다.
박원상은 문소리와의 베드신에 대해 “촬영 후 시간이 너무 지나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부끄럽긴 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에 대해서는 “5년 넘게 편한 친구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겉보기에는 깐깐하고 다가가면 튕겨낼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함께 연기를 하면서 문소리의 포용력에 새삼 놀란다. 연기는 상대배우와 주고 받으며 하는 것인데 상대의 연기를 잘 받아주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원상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지난 93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이 그것이다. 가요제 수상자는 가수의 길에 욕심을 갖기 마련인데 박원상은 대학 졸업 후 10년 넘게 조ㆍ단역을 마다 않으며 연기를 하고 있다.
박원상은 “어려서 TV로 가요제를 보면서 대학에 가면 한번은 나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마침 선배의 제안으로 남성 3인조를 결성해 도전했다가 상을 받았다. 하지만 연기는 인생의 꿈이었고 대학에서도 연극반 활동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 연기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조ㆍ단역 배우의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좋아하고 꿈꿔온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 일을 마친 후 맛있게 소주 한잔을 하는 것으로 좋다”는 박원상에게서 천상 배우의 모습이 느껴졌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ㆍ사진=김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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