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작년 멕시코의 보스케레알 골프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스윙, 클럽, 마음 다 바꾸고
내일 LPGA 매스터카드 출격
과연 고칠 수 있는 ‘병’일까.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90위로 추락한 박세리(28)가 올 LPGA투어 시즌의 3번째 대회서 첫선을 보인다. 손가락부상을 이유로 모습을 감춘 지 거의 8개월만에 재기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14개 대회에 출장, 공동 27위가 최고였을 정도로 심하게 망가졌던 박세리가 10일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 컨트리클럽(파72·6,93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매스터카드 클래식에서 과연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휴식을 통한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체력단련과 스윙 교정, 그리고 실전훈련 등 단계적 슬럼프 탈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밟아온 박세리는 그 동안 써왔던 클럽도 대부분 교체했다. 드라이버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쓰고 있는 캘러웨이 제품을 선택했고, 아이언도 핑으로 바꿨다. 박세리는 슬럼프에 빠진 원인 중에 하나가 스폰서계약으로 인한 ‘장비 교체’라는 지적도 있다.
매스터카드 클래식은 박세리의 복귀 무대뿐만 아니라 소렌스탐의 시즌 첫 출전대회라 이래저래 팬들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작년에도 이 대회서 우승 출발을 끊었던 소렌스탐은 올해도 이 대회를 시즌 마수걸이 우승 무대로 장식하겠다는 태세다.
따라서 시즌 첫 2개 대회서 2연타석 홈런을 친 ‘LPGA 코리아 대 골프 여제’의 대결도 관심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7명을 내보낸다. 2006년을 우승으로 시작한 김주미와 이미나는 물론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장정, 강수연, 김초롱, 박희정 등은 모두 소렌스탐의 대항마로 자격을 갖춘 ‘위너스 클럽’ 멤버들이어서 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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