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씨가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세계 오페라 무대에 선 지 올해로 20년이다.
조씨는 한국일보 주최, 소속 기획사인 SMI 엔터테인먼트 주관의 북미주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6월2일 오후 8시 2,800석의 뉴욕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엄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북미주 순회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 데뷔 이후 20년간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맹활약을 했고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앞장서는 등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한 조씨의 ‘아름다운 도전’(Beautiful Challenge)을 타이틀로 해 시애틀(5월27일), 토론토(5월30일), 뉴욕(6월2일), 워싱턴 D.C.(6월4일), 산호세(6월8일), 로스앤젤레스(6월10일) 등 북미주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오디션에서 카라얀에게 발탁된 조씨는 라 스칼라(88’), 메트로폴리탄(89’), 코벤트 가든(91’), 빈 국립 오페라(01’), 파리 바스티유(93’)등 소위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무대에 차례로 서며 미국과 유럽의 음악팬들을 열광시켰고 1993년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이탈리아의 황금기러기상을 수
상하고 같은 해 미국 그래미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녀는 질다(리골레또), 밤의 여왕(마술피리), 루치아(루치아), 로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 노리나(돈 파스콸레), 아디나(사랑의 묘약),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올림피아(호프만의 이야기), 아미나(몽유병의 여인) 등 누구나 맡고 싶어하는 오페라 주역을 맡아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자리
잡았다. 그녀의 맑고 높은 음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목소리는 고난도의 기교를 요하는 도니제티 오페라 ‘루치아’의 ‘광란의 아리아’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뉴욕 -공연에서는 오페라 ‘리골레토’, ‘린다 디 샤모니’, ‘호프만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캔디드’ 등에 나오는 주옥같은 곡들과 벨칸토 아리아를 비롯 우리 가곡 ‘선구자’와 ‘강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한다. 이번 순회공연에 조수미씨와 함께 할 출연진은 피아니스트 빈센조 스카렐라와 뉴욕의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이다.
피아노 반주를 맡을 빈센조 스카렐라는 뉴저지에서 태어나 5세때 피아노를 시작, 맨하탄 음대를 졸업, 1980년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각종 유명 페스티벌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활약했다. 조수미씨를 비롯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피아노 반주를 도맡아왔다.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는 챔버 오케스트라로 세계 유명 음악가들과 협연 및 녹음작업을 했다.
뉴욕 카라무어 국제여름음악축제의 상임 악단으로 명성을 얻고 있고 지난해 이어 올해도 카라무어 페스티벌에서 조수미씨와 한 무대에 선다. 조씨는 7월9일 오후 8시 카라무어 페스티벌 공연장인 베넨티안 극장에서 조씨가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의 아미나로 노래한다.
<경력>
1983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 2학년 재학중 이탈리아로 유학, 1985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 이탈리아 존타(Zonta) 국제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각종 유명 콩쿠르 석권.
1993년 이탈리아 황금기러기상(Lasiola Doro)과 미국 그래미상 등 수많은 상 수상.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오페라에서 질다 역으로 데뷔.
1989년 카리얀과 솔티가 지휘한 가면무도회의 오스카역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년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 중.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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