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SAT 시험에 응시한 49만5,000명 가운데 4,000여명의 시험성적이 컴퓨터 채점 과정의 기술적 결함 발생으로 인해 원래보다 최고 130점까지 낮게 채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칼리지보드는 6일자로 각 대학에 이 사실을 서면 통보하고 피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대학에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피해 학생들에게는 늦어도 9일까지 e-메일로 통보될 예정이며 시험 응시료와 성적 통보 요청비 등 각종 수수료는 환불 조치된다.
피해 학생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지만 특히 동부지역 응시자들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컴퓨터가 정답을 오답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드물지만 일부 학생들의 성적은 원래보다 다소 높게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사태로 인해 한창 올 가을 신입생 선발심사를 마무리 중이던 대학들도 입학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즉각 돌입하고 있다. 비록 SAT 시험성적이 심사항목 중 일부일 뿐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입학심사나 장학생 심사 또는 학비보조금 산출 등에 이르기까지 낮은 성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과 롱아일랜드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뉴욕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도 지원자 2,000명 가운데 최대 50명이 채점 오류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돼 7일부터 입학서류 재심사를 시작했다.
칼리지보드는 지난해 12월말 일부 학생들이 시험성적에 첫 이의를 제기하면서 채점 오류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예전에도 채점 오류가 발생한 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인이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확인하려면 칼리지본부(212-713-8000)로 문의하면 된다.<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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